라이프 오브 파이 _ Life of Pi, 2013

라이프 오브 파이 예쁜 포장지로 감싼 독이 든 초콜릿 같은 영화. 아름다운 영상 안에 감춰져 있는 잔혹함과 신을 우롱하는 메세지.. 이런 영화가 전체관람가라니. 잔혹동화보다 더 잔인한 영화가 아닌가.. 같이 본 피디들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며 몸서리 쳤다.  찝찝하고 거북한 반전과 다신론에 기반한 종교적 메세지.. 이런 영화는 나오지도 보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 예술과 같은 이 영화의…

친구 추가

친구 추가

– 누군가에게 ‘친구가 되어달라고 하는 것’ 그건 너무나 익숙치 않은 일이다.. 오늘 아침에도 좋은 글이 올리는 페이스북 아저씨가 있어서 친구를 할까 받아볼까 고민하다 팔로잉을 눌렀다. 그 사람 글은 읽겠다 하지만 내 글은 그 사람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 이런거였다. 이정도면 괜찮은 관계 아닌가 싶은 사람도 막상 ‘친구 추가’를 누르는건 고민이 된다. 내 페이스북 원칙 중 하나는 회사 사람들과…

누구와 일 하는가?

누구와 일 하는가?

– 리더십을 이야기 할 때 항상 이야기 하는 예가 있다. 삼국지를 좋아하는 나의 리더십 비교 모델 유비와 조조. 일 줄 알았지? 땡. 유비와 제갈량. 자~ 이야기를 풀어봅시다. 유비란 어떤 사람인가? 제갈량은? 요약하자면 유비는 ‘인재중심경영’  제갈량은 ‘능력중심경영’ 인데.. ‘카리스마 리더 단독진행형’ 이라고 할까.. 유비는 주변의 인재들의 능력을 극대화 시켜주는 사람이었다. 관우 장비 조자룡 방통 제갈량 마초…

용서..

용서..

– 비가 내리길 기다렸다.. 올해 겨울은 유난히 눈도 많이 오고 추웠기에.. 겨울로 가는 길목 만큼 사역의 길이 가시밭길 이었다. 점점 더 추웠고 점점 더 슬펐다.. 믿었던 사람들에게 눈 뜨고 읽기 어려울 지독한 조롱도 당해보고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다 덮을 수 있는 따뜻한 사랑.. 혼잣말로 이 겨울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수 없이 말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남서울대학교 연합합창제

[vimeo 56076042 w=600 h=338] 가장 어렵다는 클래식 중계 연출. 300명이 넘는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모짜르트 대관식미사곡’  보통 이런 정도 규모면 카메라를 수십대 세팅하기도 하는데..우리는 간이 중계니까 6대로 했다. 사람들은 클래식 중계가 쉬울줄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이 중계를 위해 수많은 모차르트 대관식 미사곡 훑어봤다.적은 카메라로 풍성한 효과를 내기 위해 얼마나 집중해서 컷팅을 했던지..끝나고 식사하러 가는 차에서 바로 잠들…

How He Loves..

How He Loves..

오늘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이 찬양 아침부터 계속 부르는데..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JoC1ec-lYps?rel=0&w=420&h=315] 아침부터 왜이렇게 눈물이 났는지 저녁에 알게 됐다.. 내가 형님이라고 부르는 유일한 사람으로부터의 전화.. ‘ 동재야.. 내가 기억이 조금씩 안난다.. 조금씩 잊어먹어.. MRI 결과 기억상실이 시작됐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나를 잊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처음으로 느꼈다. 간증하다 무엇을…

무엇이변치않아..

– 정기예배 전날 이라고 밤잠을 설친 일이 있었던가.. 밤새 꿈 꾸고 깨고 또 꾸고.. 완전하지 않은 컨디션. 참 오랜 시간을 준비했던 날이 와서인가.. 큰 동요는 없었지만 지근한 설레임이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6시 50분이 되도록 텅빈 예배당.. 괜찮아. 할 수 있는 만큼 했잖아.. 아무도 없어도 최선을 다해 찬양하자.. 기도로 준비하기 시작하는데 한명씩 들어오는 사람들.. 그리고…

송구영신

며칠 전 재미있는 문의가 왔다. 타종식 중계 연출을 좀 해줄 수 있냐는 제안. 2012년 12월 31일 밤.. 잠깐이었지만 ‘흥미로운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생각해보겠습니다.” 대답했다. 생각해보니.. 아..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송구영신예배 시간이었지.. 참나.. 기독교TV PD가 송구영신예배 시간에 종 치는거 연출하고 있겠냐 싶었다..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 드렸다. 오늘, 나는 타종식 대신 한밭제일교회 방송실을 찾았다. 종 치는 모습 대신 거룩하고 아름다운 교회의 송구영신예배 중계를 도왔다. 찬양과 말씀.. 한해를 마무리하는 기도.. 그리고 성찬식. 모든 순간들이 너무나 아름답고 행복했다. 그리고 내게 주신 말씀. 130101 @ 물가에 심어진 나무..

포스웨이브 정기예배 두번째 이야기

[vimeo 55655897 w=500 h=281] 참 오랜시간 꿈꿔왔던 날이 드디어 왔다. 목사님 귀국을 기다리며 지난 포스웨이브 집회들을 돌아보았다. 2007년 6월 16일포스웨이브 창단예배 청년 청소년들 앞에 서신 박민수 목사님은  괜히 떨린다며 수줍어 하시더니 이내 뜨거운 외침이 쏟아내셨다. 그 선포가 내 마음 속 뜨거움으로 다가와 눈시울을 적셨다.. 5년. 짧지 않은 시간을 지나 다시 목사님과 함께 예배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