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
비가 내리길 기다렸다..
올해 겨울은
유난히 눈도 많이 오고 추웠기에..
겨울로 가는 길목 만큼
사역의 길이 가시밭길 이었다.
점점 더 추웠고
점점 더 슬펐다..
믿었던 사람들에게
눈 뜨고 읽기 어려울
지독한 조롱도 당해보고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다 덮을 수 있는 따뜻한 사랑..
혼잣말로
이 겨울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수 없이 말했던 것 같다..
그리고 어제를 끝으로 나의 긴 겨울은 끝난듯하다..
잊기로 했다.
받은 모욕.
상처.
그냥 잊기로 했다..
나에게 아픔이면
그들에게도 아픔이었겠지..
비가 내린다..
아침에 주르륵 내리는 비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그늘진 곳에 얼어
겨울 내 녹지 못한 눈처럼
내 맘 속에 자리 잡고 있던 아픔들도
나로 인해 상처 받은 네 마음 속 아픔도..
오늘 내리는 빗속에 다 녹아내렸으면 ..
130121 @ 비가 내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