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the ZAI #1
원래 역사라는게 얼떨결하게 이루어진게 생각보다 더 많다.
어라? 거기 왜 갔지?
저 사람은 저 전투에 왜 참가하게 됐을까?
별 이유 없이 그렇게 그렇게
이루어진 역사가 생각보다 많다.
아무튼
어느날 갑자기 찬양위원회에서 제안이 왔다.
이번에 찬양 축제가 있는데
진행자가 필요하다고 ..
임원 회의에서 만장 일치로 딱 한 명으로 모아졌다고..
문제는 아마추어들이 나오는 대회라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사회를 봐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5초 고민 했다.
‘알겠습니다. 할게요’
라고 답해버렸다.
잘 거절 못하는 성격에..
그렇게 대답 해버린 것이다.
게다가 제안이 안왔으면
몰라도 이미 먼저 제안 받았기 때문에
그날 나 대신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에 선다는 것도 별로 유쾌하지 않았다.
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보통 비슷한 상황에서 제안을 하면
다들 당연하게 거절했다고..
두번 생각 안하고 바로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고마웠다고 전해주셨다.
특히 이전 간판 사회자가 너무 잘 해오셔서
그 분과 비교 되는 것이 싫어서
비슷한 행사에 비슷한 자리를 다들 고사하셨다고 했다.
대회 1주일 전 주일이었고
나에게 주어진 자료는 아무것도 없었다.
to 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