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추가

친구 추가

누군가에게


‘친구가 되어달라고 하는 것’

그건 너무나 익숙치 않은 일이다..


오늘 아침에도

좋은 글이 올리는 페이스북 아저씨가 있어서

친구를 할까 받아볼까 고민하다


팔로잉을 눌렀다.



그 사람 글은 읽겠다 하지만

내 글은 그 사람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 이런거였다.

이정도면 괜찮은 관계 아닌가 싶은 사람도

막상 ‘친구 추가’를 누르는건 고민이 된다.

내 페이스북 원칙 중 하나는

회사 사람들과 친구를 맺지 않는 것이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사생활의 노출만큼 부담스러운 것은 없다는 판단에..

‘친구 추가’

어떻게 보면

사이버세상이 열린 이 후 생긴 특이한 일들 아닌가.

싸이월드 일촌이 그랬고

페이스북 친구가 그렇다

내가 너와 어떤 관계인가를 나타내는 척도를

예전엔 그냥

마음속 느낌으로 가지고 있었다.

서로의 대화로

서로의 눈빛으로

관계를 확인하고 공유했다..


친구 or 무관

꼭 자로 잰듯 칼같은 관계가 아닌

1만큼 친한 친구, 2만큼 친한 친구 

정수 같은 관계가 아닌

그냥 사람과 사람 사이..

그랬었다..

지금은

‘친구 추가’ 할 놈인가 아닌가

‘친구 끊기’ 할 놈인가 아닌가

친구 추가를 하면

‘친한친구’ 그룹인가

‘먼 친구’ 그룹인가

구분지어놓을 수 있다.

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오래만나도 편한 친구

부담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

언제든 내 전화를 환하게 받아주는 친구

이런 그룹따위는 없는거 아닌가

이런 관계를 어떻게 그루핑 할 것인가..

거꾸로보면

친구 맺는게 그만큼 쉬운 일이기도하다.

내가 평소에 그렇게 만나보고 싶었던 어떤 사람.

페이스북 친구가 한 2천명 정도 있는걸 보니

무조건 수락을 해 주는 사람인 것 같았다.

‘친구 추가’를 눌렀더니 ‘수락’을 해줬다.

아 기쁘다!

난 그럼 오늘부터 그 사람과 ‘친구’ 인 것인가?

말은 친구가 맞지 않는가?…

참 쉽죠?…

그러다 맘이 틀어지면?

‘친구 끊기’를 누르면 된다.

친구 맺기도 끊기도 참 간편한 세상..

     130127 @ 친구 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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