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오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오

작년 여름
세번 수련회를 인도 하면서..

다른 교회 집회에서 일어나는
기적 같은 일들이
왜 한밭제일 중등부에서는 없을까.

이게 첫번째 고민이었다.

프로그램을 위한 수련회가 아닌
아이들을 위한
정말 영이 사는 수련회를
준비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겨울 수련회를 직접
디자인 하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말했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내가 직접 디자인 해보겠다고..

내가 한 말들은 다 잊은채
겨울이 왔다.

그리고 어느 순간
수련회를 기획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입을 열어 선포한대로
이루시고 계심을 알게 된 것은
겨우 수련회 이틀 전이었다.

준비하는 수 주간
회사 교회의 각 부서 학교 연수원
그리고 포웨까지
모두 책임은 안 지고 싶어하고
모두 의견도 안 지고 싶어하고
제각각 소리가 나는데
어찌 이들을 한 지휘에 맞출 수 있을까
회사 일이라면 그냥 눈 감고
밀어 붙이겠는데..
이건 교회일도 아니고 회사일도 아니고
어중간 했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그럴 때마다 파이팅 넘치는 팀원들은
힘을 줬고 박 목사님도 격려 해주셨다.

나를 위한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거란거
그게 초심이었잖아.
다시 고고

힘을 내서 달리니
하나하나 맞춰지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을 위한 프로그램은 안된다.
영성에 집중하지 않거나

청소년과 코드가 맞지 않는 사역자는 배제한다.
세심한 부분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디자인, 찬양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손이 닿는 부분은 모두 신경 썼다.
모든 집중은 아이들이었다.

안될거라
생각 해본 적은 없다.

될거라
생각 했다

메인 강사가 누군데
부른 게스트들이 누군데
식사 숙소 다 최상인데
안된다면 더 이상한거 아닌가

다만..
어떻게 될 것인가
얼만큼 될 것인가

이런 싸움이었다.

140120

Similar Posts

  • 스튜디오 이전 감사예배

    – 여름 휴가 전에 끝내야 하는 가장 큰 행사가 2가지가 끝났다 사이판 수련회가 끝났고 이번 행사가 지나갔다. 딱 끝나고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며칠간 밤샘 작업한 피로가 다 날아가는듯한 기분만 들었다. 기분만.. 그랬다. 여전히 몸은 힘들고 지쳤다. 오늘 행사를 당일 리포팅으로 내보내기위해 더빙을 녹음하고 그 자리에서 잠들었다. ㅋㅋㅋ 정신 차리고 VOT를 끝내고 서둘러 스튜디오를 정리 하고…

  • 유행의 최첨단

    – 여행 마지막날 아프기 시작해서 식조절하고 좀 나아지나 했는데 그제 삼계탕에 어제 갈비살 크리티컬 팡 팡 헬스가 빨피로 떨어졌다. 오 마이 갓 결국 출근 하기가 너무 힘들어져서 집 앞에 내과를 찾았다. 의례 주는 주사를 맞고… 오늘따라 왜 이리 주사를 천천히 오래 놓는지 …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약 받으러 약국 갔는데 내 이름을 왜 이렇게 쓴거야 약국…

  • |

    이번에 나온 맥을 보면서

    동민이랑 철민이한테 오늘 출시한 맥북을 보고 흥분해 내 생각을 떠들기 시작했다. 어제 나온 맥북 보고 엄청나게 말이 많더라고, 너도 봤나 모르겠지만 포트가 전부 usb-c야. 사람들은 다 짜증내는데.. 이게 뭔 프로냐 SD카드는 몰라도 기본 USB는 좀 껴줘라 막 그러는거야.. 근데, 내가 보는건 좀.. 방향이 달랐달까? 맥북보다 더 깜짝 놀란게 바로 이거였다. 엘지와 콜라보한 5k 모니터.  …

  • 드림하이

    드림하이 몇주간 나를 올인 시킨 바로 그 이름 드림하이. 너무나 짧은 시간었다. 준비하기에도 실행하기에도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제일 컸다. 다 만족할 순 없지만 너무나 큰 의미들을 남겨주지 않았나 한다. 무엇보다 참가한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참 소중했다. 요즘 애들 버릇없다 예의없다 하지만.. 물론 처음엔 무뚝뚝하기도 하고 무례하게 보이기도 했지만 조금만 더 깊이 이야기 해보면 그…

  • 감사해요..

    – 생일이 뭐 별겁니까.. 일년에 한번 있는 .. 그래도 그냥 넘어가면 서운한.. 에이 .. 뭐 그런거.. 작년엔 생일에 종일 중계하고 12시 넘어서 퇴근했던 기억이 .. 올해는 팀장님이 배려해주셔서 일찍 퇴근 ~ 님과 함께 영화보고 집에 갔더니 깜짝 파티를 준비해준 포스웨이브 식구들.. 다같이 앉아서 피자치킨파티 둘러앉아 앨범도 보고.. 명절 분위기 난다고 매일매일 생일 하면 안되냐고 하는…

Subscribe
Notify of
guest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