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덤할거라 생각했다..

덤덤할거라 생각했다..

덤덤할거라 생각했다..

 

너무 덤덤해서 아무렇지 않았는데 막상 오늘이 되니 마음이 이상했다.
무슨 워낭소리에서 소랑 이별하는 할아버지처럼..

내가 직접 가는게 아니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괜히 내가 내려가나 싶은 맘이 들었다.
그 과정을 내가 굳이 보고 싶지 않았다고 해야할까..

5년이 넘는 시간을 내 발이 되어준 친구와의 이별이란 생각이 문득 들어서일까..
그간 별 생각 없었는데 괜시리 그 과정을 눈으로 보고 싶지 않았다..

처음 회사에 취직해 얼떨결에 타게 되어 20대를 고스란히 함께 했다.
그 안에서 웃고 울고 참 많은 일들을 다 알고 있는게 이 놈이다.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동에서 서로 출장도 잦고
여기저기 쉴틈 없이 다녀야 하는 날 위해 쪼그만 녀석이 참 힘차게도 달렸는데..

세밀하던 오디오 소리.
왜이렇게 궁딩이가 작냐며 놀리던 트렁크도
하나하나 모두 추억이 되었다.

이제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호강하며 지낼거지만,
사물에 감정이입 하는거 싫어하는 나지만..

그래도 오늘 쪼금 그렇다.. 하하

 

150611 @ 바람만 불면..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pO2lkQdTdSg?rel=0&showinf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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