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와 일 하는가?

누구와 일 하는가?

리더십을 이야기 할 때

항상 이야기 하는 예가 있다.

삼국지를 좋아하는 나의 리더십 비교 모델

유비와 조조. 일 줄 알았지?

땡.

유비와 제갈량.

자~ 이야기를 풀어봅시다.

유비란 어떤 사람인가?

제갈량은?

요약하자면

유비는 ‘인재중심경영’ 

제갈량은 ‘능력중심경영’ 인데..

‘카리스마 리더 단독진행형’

이라고 할까..

유비는 주변의 인재들의 능력을

극대화 시켜주는 사람이었다.

관우 장비 조자룡 방통 제갈량 마초 황충

거기에 적의 수장이었던

조조 손권까지

대충 만난 순서가 맞나?

같은 편은 같은 편대로 

적은 적 대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끌어내게 만들어주는 것.

그게 유비의 능력이었다.

문제는 

제갈량과 같은 스타일의 업무 진행이 늘 말썽이다.

제갈량은 사실 

그런척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평범한 사람들보다 몇수를 앞서 봤으며

앉아서 천리 밖을 본다던 최고의 지략가였다.

하지만 우린 그렇지 못하지 않은가..

그렇지 못한데도

세상 모든 걸 다 아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기 두려워 한다.


공자는 어린아이에게라도 배울 것이 있다고 했다.

끊임없이 사람들의 의견을 묻고 취합하는 것.

옳고 그른 의견들을 분별해 내는 것.

그것이 리더의 할 일이다.

하지만

제갈량과 같은 스타일의 리더는

자신의 의견만을 굽히지 않고 주장만 제시하기 때문에

문제가 일어난다.

전에 근무하던 직장 상사가 그랬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없었고

본인의 의견만 반강제와 협박으로 주장했다..

제갈량.

제갈공명. 세기를 초월한 그 천재도

혼자 모든 것을 다 하려다보니

건강은 악화되고

말년이 비참한 최후를 맞지 않았는가.

끝까지 가장 신뢰하는 후임자 한 명

남기지 못하고 죽게 됐다..

하나 남긴 강유도 끝까지 못 미더워했고

그 못미더움을 강유는 멋지게 만족시켰다.

유선과 함께 후한을 말아먹었다 아닙니까.

근무지를 옮기고 나서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이 이 부분이다.

전 근무지에서는 할 수 있는 일들도 감추어왔고

발휘 할 수 있는 능력들도 숨기거나 혹흔 숨겨져왔다.

흙묻은 신발에 밟히는 진주처럼..

하지만 새로운 회사에서

새로운 리더, 동역자들과 함께

이전에 생각지 못했던 지경을

섬길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나의 사역에서의

고민도 늘 그렇다.

폭 넓은 의견을 수용하고

그걸 통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

그게 중요하다.

헌데 함께 하는 친구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내 생각을 더 중히 여길 때가 많기도 하다는것이

약점이다.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으면 배워야 한다.

모두 아는 말이지만

정말 그렇게 사는 것이 쉬운것이 아니라는걸

한살 한살 더 먹어가며 피부로 느끼게 된다.

머리속으로 아는 지식들이

삶에서 실천이 되는 것이

지혜로움이라 할때

나는 지식인인가 지혜로운 사람인가.

사후 삼국최강의 나라를 세운 유비

사후 나라를 사라져버리게 만든 제갈량


죽어서 최고의 명성을 얻는 것인가

현세에 최고의 명성을 얻는 것인가

무엇이 당신의 선택인가.

     121114 @ 둘다. 욕심쟁이.

Similar Posts

  • 소원..

    – 이승철 아저씨가 예수 믿고 새로 낸 음반에 찬양을 실었다. 찬양이라니.. 이 찬양..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불러보겠습니다.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 보다 저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내 가는 길만 비추기 보다는 누군가의 길을 비춰준다면.. 세상은 더 높고 더 화려하고 더 멋드러진 자리를 바라보라 한다. 높이 솟은 산 광야의 예수님께 사단이 도전했던 두번째…

  • 예배팀은 예배로 승부하는 겁니다.

    –   이 곳에서 다시 사역을 시작 한지 한달이 넘어간다.   십년을 몸 담았던 곳이다.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곳..     그 이름을 입에서 떼어내는데 3년이 걸렸다.     하지만 왜인지 나를 왜 이 곳으로 부르시는건지 매우 오랜 시간 생각했다.     결국 예배였다.   결론은 예배.     나의 예배 회복 그들의…

  • 19대 총선이 마무리 되는 즈음..

    몇가지 한숨을 쉬어보면, SNS보다 언론 통제가 더 무섭구나… 무서운것들. 기를 쓰고 언론 장악 하더니 효과 톡톡히 봤네 아무리 해도 안뒤집히는구나. 못살겠다 죽겠다 해도 새누리는 다시 제1당이 되는구나 나꼼수.. 김용민.. 나꼼수로 야당 사는가 했지만.. 비판, 비난, 막말, 욕설은 언제나 그 한계가 있기 마련. 그네 언니가 마이크 잡고 씨발. 하지는 않잖아. 그리고 기독교 가지고 너무 심하게 장난쳤잖아….

  • 실력 믿고 깝치지 마라.

    실력 믿고 깝치지 마라. 이렇게 혼내는 나에게“자신은 단 한번도 실력 믿고 깝친 적 없다. 난 지금까지 내가 잘 한다고 생각 하고 한 적이 없다.” 단호히도 말하더라. 내가 설명해줄게.   깝친다는 말의 어원이 정확한건 없어보이긴 하는데 갑치다 라는 말에서 파생된걸로 봐서 뭐 갑질 한다. 값 한다.이런말에서 온거 아닌가 싶다.아무튼 깝친다. 뭔 말인지 잘 알리라 믿고. 너가…

  • 햇님이 반짝

    아침 10시 30분 로뎀나무 촬영이 있어행복한교회 목사님이 오셨다. 촬영을 하기 위해 카메라 세팅을 거의 다 끝내고 슛 들어가기 전이었는데 천정에서 우당탕탕 소리가 났다. 지속적으로.. ㅋㅋ 왜그럴까? 하다가 문득 일하다가 들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아이들 까르르 웃는 소리가 나며 옥상으로 누군가 올라가던 소리가 귓가에 스친 기억이 떠올랐다. 옥상이로구나! 촬영을 해야 하기에 바로 올라갔다. 올라갔더니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 믿음 위에 서서

    – 세상은 참 재미있다. 누가 봐도 참 나쁜 사람인거 같은 그 놈은 완전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살고 있고.. 어디서 나쁜소리 한번 욕 한마디 못하는 우리 엄마. 아직도 소녀같기만한 마음.. 누구한테 손해 한번 안끼치고 살아오셨는데.. 너무 착하게만 살아오신 천사같은 엄마한테는 왜 이런 아픔들이 찾아왔는지.. 속상한거 아픈거.. 너무 안으로 감추셔서 그런거겠지.. 내일.. 엄마가 또 한번 수술대에…

Subscribe
Notify of
guest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