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보세요

오늘 청양숭의수련원에 다녀왔습니다.
전국에 있는 CTS 어린이 합창단 전체가 모이는 대형 캠프 취재가 있어서 말입니다. 내일모래 고등부 수련회가 여기서 하지요.

다같이 노래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권사님 창법으로 부르는 선생님의 커다란 마이크 소리가 거슬리게 귀를 자극했습니다.

그러다 어느정도 됐다 싶었는지 선생님이 마이크를 떼자 그제야 들리는 아이들의 목소리..

아 ! 이 녀석들이 합창단이었지 !

장난끼 많고 전국에서 모여 오합지졸인줄 알았는데

마이크 소리가 걷히자 들리는

아이들의 합창 소리가 어찌나 아름답던지..

화음을 정확하게 넣는 아이들까지..

넋을 놓고 듣고 있었습니다.

지난주 한 목사님의 설교가 생각 났습니다.

스피커가 터지도록 고함을 지르시던 그 목사님.
똑바로 해라 그렇게 살지 마라 그게 아니다.

그 고함이 멈췄을 때 들릴
아이들의 소리가 한번 쯤 듣고 싶어졌습니다.

이 아이들도 하나님 자녀인데..

이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텐데…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로

윽박지르고 짓누르기만 하면

무슨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문득 수련회 때 아이들의 찬양소리가 기억나네요..

모든 마이크와 악기를 멈추고
아이들의 목소리로 찬양하던 그 순간이..

1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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