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보세요

오늘 청양숭의수련원에 다녀왔습니다.
전국에 있는 CTS 어린이 합창단 전체가 모이는 대형 캠프 취재가 있어서 말입니다. 내일모래 고등부 수련회가 여기서 하지요.

다같이 노래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권사님 창법으로 부르는 선생님의 커다란 마이크 소리가 거슬리게 귀를 자극했습니다.

그러다 어느정도 됐다 싶었는지 선생님이 마이크를 떼자 그제야 들리는 아이들의 목소리..

아 ! 이 녀석들이 합창단이었지 !

장난끼 많고 전국에서 모여 오합지졸인줄 알았는데

마이크 소리가 걷히자 들리는

아이들의 합창 소리가 어찌나 아름답던지..

화음을 정확하게 넣는 아이들까지..

넋을 놓고 듣고 있었습니다.

지난주 한 목사님의 설교가 생각 났습니다.

스피커가 터지도록 고함을 지르시던 그 목사님.
똑바로 해라 그렇게 살지 마라 그게 아니다.

그 고함이 멈췄을 때 들릴
아이들의 소리가 한번 쯤 듣고 싶어졌습니다.

이 아이들도 하나님 자녀인데..

이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텐데…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로

윽박지르고 짓누르기만 하면

무슨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문득 수련회 때 아이들의 찬양소리가 기억나네요..

모든 마이크와 악기를 멈추고
아이들의 목소리로 찬양하던 그 순간이..

130812

Similar Posts

  • 내가 갤럭시를 안쓰는 이유

    매일 매일  하루에도 수십번을 바라보아야하는게 휴대폰이다. 휴대폰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다. 웹서핑을 하던 사진을 보던 글을 읽던 무엇을 하던 4-5인치의 이 작은 창으로 우린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내가 갤럭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창이 삐뚤다는 것이다. 갤럭시 시리즈를 볼 때마다 느낀 형광색. 이질감이 드는 액정의 느낌. 늘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기즈모도에서 친절하게  테스트까지 해줬다….

  • 죽어야 산다

    – ‘방금 방송봤다 스튜디오이전 뉴스목소리 좋다’ 석기형님이 보낸 메세지에 시계를 봤더니 오후 한시 즈음.. 뉴스 재방 시간이다. ‘저 보다 방송 더 잘 챙겨보시는거아니에요? ㅎㅎㅎ’ 문자 드리니 바로 전화가 왔다. 뉴스 잘 보셨노라고 안부 묻고 한참 이야기하다 자연스레 중등부 수련회 이야기가 나왔다.  형님 오늘부터 삼일 집회 있어요. 했더니 말 끝나기 무섭게 ‘언제라고?’ 네 오늘부터요 ~ ‘아,…

  • [방송안내] 지지않는 꽃, 김옥화 목사

    다큐멘터리 복음동네이야기 134화 ‘지지않는 꽃, 노숙인의 어머니 김옥화 목사’  내일 오전 11시에 방영됩니다. 중부방송 와서 처음 만드는 다큐인데요.. 만들면서 많이 울고 웃었네요.. 71살의 할머니 목사님이 전하는 사랑의 메세지.. 놓치지 말고 꼭 보세요 🙂 방영시간 _ CTS TV (케이블,위성,스마트폰,인터넷) 3/10 토 오전 11:00 3/11 일 밤    10:40 3/12 월 오후 07:50 * 정말 오랜만에 다큐…

  • 이런밤..

    – 내일은 생각하지 않고 죽어라 찬양만 했다.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집회가 끝나고 끝가지 남은 사람들과 두런두런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집회를 피드백도 해보고 잡담도 하고.. 집에 와서 SNS를 통해서 바라보게 되는 아이들의 생각. 글을 남기지 않은 사람이 더 많고,  썼더라도 생각하는 것의 100%가 그곳에 담기지는 않는다는거 잘 안다. 당연히 나의 기대와는 다른것인데.. 오후 4시부터 밤…

  • 이것만큼은

    .. 꼭 극장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 가장 기억 나는건 아무래도 Matrix 3 이걸 왜 극장에서 못봤는지 상상도 안된다.. ㅠ 아마 훈련소에 있었거나 외쿡에 있었겠지.. 기타 항목으로는 엑스맨도 못봤고 분노질주도 못봤다.. 아.. 줄줄이 패스구나.. 너무 많다.. 손에 꼽을수가 없어.. 영화 보기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예전에는 안챙겨본영화가 없었는데 흑 ㅠ  아무튼~ 두번째! 꼭 보고 싶었던 영화…

  • 워십세미나

    – 별걸 다 배우는 시대이다. 특이한 직업들이 참 많다. 이런것까지 배워? 라고 말 할 수 있을만한 대학의 학과나 학원 과목들. 게임학과, 당구학과가 생겼을 때의 충격 이라고 할까? 이런것 까지 배워? …. 라고 하는 수많은 학문들. 워십, 세미나. 예배를 배운다. 찬양을 배운다. 그런거 그냥 하면 되는거 아니야? 하는 동안 수많은 정제되지 않은 찬양종사자가 생겨났다. 예배가 뭔지…

Subscribe
Notify of
guest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