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산다

‘방금 방송봤다

스튜디오이전 뉴스
목소리 좋다’


석기형님이 보낸 메세지에
시계를 봤더니 오후 한시 즈음..
뉴스 재방 시간이다.

‘저 보다 방송 더 잘 챙겨보시는거아니에요? ㅎㅎㅎ’

문자 드리니 바로 전화가 왔다.

뉴스 잘 보셨노라고
안부 묻고 한참 이야기하다

자연스레 중등부 수련회 이야기가 나왔다. 

형님 오늘부터 삼일 집회 있어요.

했더니 말 끝나기 무섭게

‘언제라고?’

네 오늘부터요 ~

‘아, 형이 금식 하게’

바로 금식에 중보기도로 지원하신다니 힘이 난다.

하루종일 수련회 생각에

회사 일을 최대한 빨리 끝내 놓고

수련회 장소로 떠났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는 착각에
마음의 여유로 식사도 즐겁게…

헌데

문제가 하나씩 펑 펑 터지기 시작했다.

소리가 전달이 안되고

시스템은 준비도 되어있지않았다

프로젝터 노트북 자막 하나도 …

부족한 시간임에도 어영부영 시간을 흘려버린 우리들

준비되지 않은 마음과 자세..

이미 추스르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지금 이곳에 임하소서 성령의 불로 가득 채우소서 

갈급한 내맘에 찾아오셔서 주의 성령으로 채워주소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 주소서 낙망하지 않는 믿음을 

자백하는 마음 내게 주소서 내안에 주님 채워 주소서 

1년이 넘게 말씀 듣기 전에 불렀던 찬양..

강력하게 마음을 노크했다.

초점 없는 중등부 아이들의 눈빛

무기력하게 앉아있는 그 뒷모습…

중보기도자에게

오늘 목숨걸고 찬양하겠다고 메세지를 보내는데

눈물이 나왔다.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것이 아니라는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발만 동동 구르고 

마음만 졸이고 있다고

내가 포웨를 쪼아서 무릎 꿇고 기도 시킨다고

되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리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야지 않은가..

목숨 걸고..

임은만 목사님께서

찬양 하러 올라 가는 순간 순간

여기서 죽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올라가자고 하지 않으셨던가

오늘 죽으러 가자.

죽으러.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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