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하는..

학교에서 제일 분줄할 때가 언제인지 아시는가?

장학사 뜨는 날과 학부모 뜨는 날

이때가 가장 분주하다.

평소에 아무리 잘 해도 이 날 변변찮은 모습을 보이게 되면

빵이다 빵.

거의 한달을 준비했나보다..

일단 부모님과 함께하는 예배를 하겠다고 선언은 했는데..

그게 말처럼 쉽냐 말이지..

중간에 “아.. 괜히 말했나?” 싶을 정도로

마음의 부담이 크게 다가왔다.

마치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처음엔 젊은 친구들과 일거리를 나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다.

주어진 일을 정확하게 처리해서 보고 해주는 사람은 딱 한 명 뿐이었다.

나머지 일이 하나도 진행이 안되고 있었고

시간은 너무 많이 흐른 뒤였다.

하는 수 없이 나이 많은 단원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다.

며칠 남지 않은 시간을 쪼개서 사용 하려고 애썼다.

장도 보고

전날 세팅까지 모든 단원이 힘을 합쳐서 열심히 준비했다.

집회 당일.

정말 많은 부모님들이 와 주셨다.

함께 율동을 따라해주시며 웃어주셨고

찬양을 부르시며 울어주셨다..

가슴이 뭉클한 찬양과 기도의 시간..

시작부터 끝까지 세 분의 목사님과 두 분의 장로님이

기도와 축복의 메세지를 전해주셨다..

이제 대부분의 순서가 지나가고

마무리 될 무렵..

각자 기도제목을 쓰고 

예물을 드리는 시간..

‘드린 예물을 위해 임석택 장로님께서 기도해주시겠습니다..’

단에 서신 아빠는..

‘하나님.. 이 아이들이 토요일 이 귀한 시간에

노는 곳에 있지 아니하고 세상에 있지 아니하고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아름답게 드리는 모습에 너무나 감사합니다..’

하시더니 

울음이 섞인 기도를 하시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우리 어른들보다 더 귀한 열정으로 

더 큰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모습을 보고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아이들보다 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우리 아빠..

그러고보니..

평생을 하나님 앞에 헌신하신 우리 아빠..

사람들은 모르지만

우리 가족만 알고 있는..

아버지의 피땀어린 헌신과 열정..

아낌없이 드리셨던 젊은 날의 열매들..

하나님과 교회를 향한 따뜻한 애정과 사랑..

나는 아빠가 뿌려준

그 씨앗의 열매를 먹고 오늘도 살아간다.

고마워요 아빠..

120519

Similar Posts

  • 동네사람이 더하네

    출근을 해야 하는데 통로에 주차된 차 때문에 나갈 수가 없었다. 전화를 두번이나 해도 받지를 않고 결국 경비 아저씨가 직접 그 집에 찾아가 차를 빼달라 하셨다.  나에겐 너무나 바쁜 출근 길인데 그 사람은 나올 생각이 없었다. 베란다 창문으로 바라보고 자기가 왜 나가야 하냐는 표정을 지었다.  경비아저씨의 재촉에 느릿느릿 인상을 쓰고 나와 차를 뺐다. 난 고맙다고 겉미소로…

  • 정기예배..

    – 늘 강조하는 것이 있다. 이 예배는 나의 것이 아니다. 여러분의 것이며 우리 모두의 것이다. 나 하나 때문에 드려지는 예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예배인 것이다. 이렇게 강조 해왔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준비로 수련회 준비로 연말이다 바쁜 핑계로 주보 광고도 부서 광고도 하나도 안 되어 있지 않은가.. 일찌감치 써 놓은 송리스트와 별개로 마음이 동하질 않았다. 게다가 박민수…

  • 아.. 뿌까…

    아침, 천안아산역에서 팀장님 만나기로 하고 역에 도착 했는데 그냥 기다릴까 했는데뭐라도 먹고 있으란 말씀에 ~ 아 , 내가 뭐 먹어야 하겠구나 ㅋㅋㅋ라고 생각함 ㅋㅋㅋ 그래서 ~ 역 안에 있는 매장을 천천히 둘러봤다. 던킨? 땡이야. 잉글리시머핀도 안팔아베라? 추워서 앉아있을곳 찾는데 여긴 아니지 ~ 롯데리아? 넌 완전 땡이지 ㅋㅋㅋ 라고 했는데…. 창 밖에 보이는 희미한 포스터… 어라?…..

  • 부산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중계

    – 오늘 날 잡았다. 예정에 없던 콘서트 부산극동 합창단 물 만난 고기처럼 중계팀 전원은 신나는 긴장감으로 들어갔다 벌써 주일 저녁 호흡을 맞춘지 한 달 서로의 사인에 어느정도 익숙해져서인지 오늘따라 더욱 능숙한 중계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흘러가는 3시간의 중계가 이어졌다. 얼굴에 땀을 가득 흘리며 올라오는 카메라맨들을 보며 뿌듯한 저녁 마감한다 스크린을 바라보는 성도들이 “어? 교회…

  • 주의 옷자락 만지며..

      필리핀 선교로 시작한 뜨거운 한달이 어느새 다 지나 7월의 마지막 날이다.   하루 하루 치열한 마음 하루도 무엇 하나 편히 내려놓지 못하고 달려온 나날들.       70명 남짓한 고등학생들과 함께한 7월의 마지막 수련회    황량하고 처절한 광야같은 곳에서의 사역.   예배를 시작할 때마다 눈물로 기도할 수 밖에 없고   집회가 끝나도  하나님 왜…

  • 힐링캠프

    – 감사한 일이 참 많다.. 올해는 상상 할 수 없었던 놀라운 일.. CTS라는 회사에서 회사의 일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다는거. 연합회와 방송국 그리고 사역팀 3곳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사역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 몸과 마음으로 느낀 결과도 설문지를 통해 나온 결과도 비슷했다. 힐링캠프. 힐링 받아야할 사람이 어디 그들 뿐이겠는가… –

Subscribe
Notify of
guest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