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내가 너를 잘 아노라..

#5 내가 너를 잘 아노라..

캠프 마지막 날 아침..

목사님께서는 예정에도 없이 오게 되어 

4일간 풀 타임으로 섬겼다며 나를 회중 앞에

소개해주셨다.

그리고 축복송을 불러주자시며

‘그게 뭐지?’

하시며 반주를 해달라 하셨다.

‘사랑합니다.. 그거..’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회중들이 손을 쭉 뻗고

목사님이 내 손을 꼭 잡으시고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을 부르기 시작하셨다.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헉..

난 목사님을 바라보고 손사래를 치며

‘목사님 전 예수님이 아닌데요’ 라는 표정으로 강하게 어필해보았다.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 

‘ 목사님 이 곡이 맞나요?… ㅠ’

허둥거리는 나의 손을

목사님은 더 꼭 잡으시고 찬양을 부르셨다.

아!…

후렴 가사가 있지…

그래..

후렴 가사가 흘러 나왔다.

‘사랑한다 아들아.. ♩

  내가 너를 잘 아노라..’

그 순간

머리 속으로 띵.. 하며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아…

그렇구나…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이렇게 서 있는 이 순간을

만들어주신 분이

바로 하늘 아버지.. 

승권이형이 선교를 못가게 하셔서

나한테 계속 전화를 하게 하시고

얼토당토 않게 문막에 오게 하시고

준비 하루에 집회 3일, 나흘을 

온전히 섬길 수 있게 …

이 이야기를 들려주시려고 이 찬양을 골라주셨구나..

‘네가 휴가에 가장 하고 싶은게 이거 아니니?

  네가 가장 사랑하고 행복해 하는 곳이 바로 이 곳 아니니?’

   

그렇죠…

제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당신께 찬양하는 순간이죠..

그렇게 그 자리로 인도하신 하나님..

너희에게는 심지어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120808 @ 내 길 더 잘 아시니

Similar Posts

  • Last EWS

    2009년 시작한 영어예배가 오늘 마지막으로 드려졌다. 마지막. “정체하고 있는 영어예배에 돌파구는 없는가..”“이런 식이라면 예배가 의미가 없지 않나..”   고민하고 고뇌하던 시간은 다 지나갔다. 청년부예배와 겹친다 장소가 안좋다 별별 이유로 팀원 모으기가 더 어려웠던 영어예배   하나 둘씩 영어예배에서 발걸음을 돌리던 팀원들의 모습   다시 찬양팀을 꾸려나가기 위해 맘 고생하던 시간들..   복잡한 생각들이  마지막 찬양 시간을 스치며 지나갔다.. 뭐가…

  • SIRI, 우리가 아는 미래

    먼저 영상부터..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cP-SSg_zZ1M?rel=0&w=560&h=315]  아이폰4S는 외형적으로 달라진 점은 거의 없다.  수신율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좌우 옆면 상단에 나뉘는 부분이 추가 됐고..  카메라가 8백만 화소로 좋아졌고..  하지만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SIRI. Siri는 대학의 프로젝트로 시작해 2007년 독립. 애플에 2009년 인수됐다. 그때 짧게 애플이 음성인식에 관심이 있으며 어떤 기업을 인수했다고 말했던 기억이 어렴풋난다. 그게…

  • 두얼굴..

    사람은 누구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남이 아는 나의 모습. 내가 아는 나의 모습. 성숙. 이라는 단어를 난 가끔 이렇게 표현한다. 거짓에 익숙해지는 과정. ‘안그런척’이 편안해지는 과정.. 우리가 언제 성숙하단 소리를 듣는가. ‘성숙했네’ 라는 소리를 제일 많이 들을 때는  기분 나쁜 상황.. 감당하기 싫은 혹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 했을 때 그렇지 않은 듯…

  • 아.. 뿌까…

    아침, 천안아산역에서 팀장님 만나기로 하고 역에 도착 했는데 그냥 기다릴까 했는데뭐라도 먹고 있으란 말씀에 ~ 아 , 내가 뭐 먹어야 하겠구나 ㅋㅋㅋ라고 생각함 ㅋㅋㅋ 그래서 ~ 역 안에 있는 매장을 천천히 둘러봤다. 던킨? 땡이야. 잉글리시머핀도 안팔아베라? 추워서 앉아있을곳 찾는데 여긴 아니지 ~ 롯데리아? 넌 완전 땡이지 ㅋㅋㅋ 라고 했는데…. 창 밖에 보이는 희미한 포스터… 어라?…..

  •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4월의 마지막주.. 정기예배를 드리고 나서야 이번 달도 무사히 지나가는구나.. 하고 생각이 든다. 천안으로 출퇴근하면서부터 장시간 차를 타야하고 잠을 줄여야 하는게 아직 덜 익숙해서인지 피곤함이 겹치면 넉넉히 자는게 보약이란  흔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고, 특별한 일이 없는 토요일은 늦장을 부리며 한참을 잔다.  이쯤 되면 창이 눈부셔서 눈을 뜰 법도 한데 아직 창 밖이 어둑했다.. 나가보니 구름이…

  • ER…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오른쪽 옆구리가 뻐근하더니 점점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통증이 극심해지자 온 몸에 경련이 일 듯 떨려왔다. 손 발이 마비가 올 것 같이 차가워지면서 떨려왔다. 머리 끝까지 진땀이 나기 시작했다.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119로 전화를 했다. 급성맹장염 같은 것인가?알 수 없는 극심한 고통..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다.. 구급차가 오는 짧은 시간이 어찌나 길기만…

Subscribe
Notify of
guest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