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우리가 아는 미래

SIRI, 우리가 아는 미래

먼저 영상부터..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cP-SSg_zZ1M?rel=0&w=560&h=315] 

아이폰4S는 외형적으로 달라진 점은 거의 없다. 

수신율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좌우 옆면 상단에 나뉘는 부분이 추가 됐고.. 

카메라가 8백만 화소로 좋아졌고.. 

하지만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SIRI.

Siri는 대학의 프로젝트로 시작해 2007년 독립.

애플에 2009년 인수됐다.

그때 짧게 애플이 음성인식에 관심이 있으며

어떤 기업을 인수했다고 말했던 기억이 어렴풋난다.

그게 Siri였다는건 이번에 알았고..

그때부터 1년이 넘게 준비해 내놓은 것이다.

오랜 준비 기간에도 애플은 겸손(혹은 실수에 대한 면책?)으로

Siri에 Beta를 달아 놓았다.


전 세계 사람들을 궁금하게 했던

10월 4일의 렛츠톡 아이폰의 정체는 

바로

SIRI 였던 것이다.


껍데기만 바꾸고 칩 몇개 속도 올려준 다음에

잇츠 어썸! 하면서

“아이폰이 새로 나왔어염!” 의 차원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만약 스티브 잡스가 건강했다면

다시한번 전 세계에 아이폰4S의 광풍을 휘몰아치게 할 만큼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소프트웨어라고 감히 평가하고 싶다.

Siri의 키노트를 잡스가 진행했다면

혹은 팀쿡이 키노트 시연을 할때 잡스가 앞자리에 건강히 앉아서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면?

그날의 모든 분위기는 극과 극으로 달랐을 것이다.

아무튼 이제 휴대폰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세상이 왔다.

날씨를 물어보면 날씨를 알려준다.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FKe5XNcbDq4?rel=0&w=560&h=315]

애플의 공식 광고, 한국어 자막 지원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Mq-UTP9YU_Q?rel=0&w=560&h=315]

사용자가 직접 시연해본 영상

2분 쯤, 아이폰에게

‘ i love you’ 라고 말하자 

아이폰은 .. 

세상에..

“나 말고 딴 폰한테는 그런 소리 하지마라”

라고 대답해준다..

이놈의 언어처리에서 무서운 것은

단순히 ‘구문을 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담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 그러니까..

‘심심이’처럼

어땐 대화에 패턴으로

아니면 특정 단어에 대응어로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 이야기를 해석하고 가지고 있다가

다음 문장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

그러니까…

예를 들면…

공식 광고 영상에서

‘센프란시스코가 추울까?’

라고 질문에 대답한 후에

‘그럼 나파밸리는 ?’

라는 질문이 해석이 된다는 것이다.

단순히 구문 분석이 아니라

담화 분석이 된다는 것이지라.

허미…..

다른게 인공지능이겠나요

이거이 인공지능..

한가지 불만이자

내가 제일 염려스러운것 중 하나는

아직 사용해보지 않아서 정확한 느낌을 알 순 없지만

Siri의 시니컬한 유머다.

전반적인 유머가 블랙유머이다.

거기 춥니?

‘그렇게 안추워, 네 남는 지방을 좀 쓴다면

거기 날씨는 어때?

‘화창해 ~ 너 얼굴 같진 않게

교통체증은 어떠니?

‘거기 좀 느리고 의미 없어, 네 하찮은 인생처럼

아내한테 늦는다 해줘

‘신경 안쓸거야, 그녀는 널 사랑하지 않으니까

전세계 수만 수백만이 사용하는 기계의

대화 기본 패턴이 ‘네가티브 반응’이라면

Siri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 말하고 듣는 모든 대화에서

이런 ‘네가티브’한 패턴들이 이어진다면?…

실 생활까지 이어져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까지 영향 받는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게 아무 상관이 없을꺼라고?

겨우 휴대폰이 말하는건데 무슨 상관이냐고?

과연 그럴것 같습니까?

아이로봇

이글아이

우리는 미래에 다가올 그 모습들을

막연하긴 하지만

두려워한다.

참 재미있는 것은

두려워는 하는데

그런데 

계속 세상은 그렇게 가고 있다.

계속 세상은 그런 것을 만들어 가고 있다.

심지어 Siri의 여자 성우 목소리까지

우리가 아는 영화에서 나오는 그 목소리들과

너무 비슷한 느낌이지 않은가?..

생체인식 칩.

언론도 모두가 아우성을 치며 인권을 침해할 것이라며

뭐라 뭐라 떠드는데

누군가는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

인간 복제

모두가 이건 아니지 않냐며 아우성을 치며

뭐라 뭐라 떠드는데

누군가는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가 참 잘 알고 있는

그 미래의 모습을 ..

밝고 아름다운 모습 ?

유토피아?

그것이 우리가 아는 미래인가요?

아닐꺼같은데..

세상은 우리가 아는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미래를 향해..

SIRI,

아니.. 이미 다가온 신기술이 소름끼치게 무섭다.

저 말입니다..

그래도 아이폰4S를 사겠죠..

111012 @ The Future, already we k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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