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팀은 예배로 승부하는 겁니다.

 

이 곳에서 다시 사역을 시작 한지
한달이 넘어간다.

 

십년을 몸 담았던 곳이다.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곳..

 

 

그 이름을 입에서 떼어내는데 3년이 걸렸다.

 

 

하지만 왜인지
나를 왜 이 곳으로 부르시는건지
매우 오랜 시간 생각했다.

 

 

결국 예배였다.

 

결론은 예배.

 

 

나의 예배 회복
그들의 예배 회복
단지 그 마음 뿐..

 

내가 무슨 능력이 있어서는 아니다,

 

노래를 잘 해서도 아니고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도 아니다.

 

단지 보여주고 싶은게 있다면
최선을 다 하는 예배.

 

립싱크 가수 처럼 화면에 얼굴이 비춰질 때 방끗 웃는
입만 뻥긋 거리는 뻐꾹이가 아닌

온 힘을 다 한 찬양.
모든 집중을 다한 예배.

교훈인양 몇마디 말로 쏘아 붙이기 보다는
예배로 승부하자..

 

 

여기 온 몇주간
모임 시간을 지키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오늘 기도회 정시에 모인 사람은
나를 제외하곤 딱 한명이었다,

 

하루종일 금식하며 준비하고
팀원들을 살리자고
한마디 한마디 외치는 리더 앞에

리더가 무슨 말을 하든 벽에 몸을 기대고 휴대폰을 만지며
외면하는 팀원들.

어떤 얘기도 흘려 듣는다.

기도회는 눈을 감고 명상을 한다,,

 

맨발로 강단에 올라서는 친구도 있다.

강단에 서면 립싱크.

찬양이 끝나면 우르르 화장실..

 

SNS에 올리는 음해 하는 글들..

 

 

난 누군가.
여기는 어디인가.

 

 

..

 

 

답답하다.
말 해주고 싶다..

 

찬양팀은 그러는거 아니라고

예배팀은 그러는거 아니라고..

 

하지만 오늘
내 마음 속의 소리와 같은 소리로
외침을 한 그 팀 리더의 외침도
그들에게 닿지 않는 듯 했다..

 

마음을 다시 정해본다.
다른 방법은 쓰지 않겠다.

 

정법으로 가겠다.

 

 

예배팀은
예배로 승부하는거다

 

 

140607 @ 부르신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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