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천안아산역에서 팀장님 만나기로 하고 역에 도착 했는데 그냥 기다릴까 했는데뭐라도 먹고 있으란 말씀에 ~ 아 , 내가 뭐 먹어야 하겠구나 ㅋㅋㅋ라고 생각함 ㅋㅋㅋ 그래서 ~ 역 안에 있는 매장을 천천히 둘러봤다. 던킨? 땡이야. 잉글리시머핀도 안팔아베라? 추워서 앉아있을곳 찾는데 여긴 아니지 ~ 롯데리아? 넌 완전 땡이지 ㅋㅋㅋ 라고 했는데…. 창 밖에 보이는 희미한 포스터… 어라?…..
오늘 뉴스 나가는게 있어 바쁘다. 마감 30분 남겨놓고 막바지 편집에 집중하던차에 전화가 왔다. 팀장님이었다. ‘초코콘 먹을래? 프라프치노 먹을래? 뭐먹을래?’ 아.. 초코콘 먹고 싶은데.. 오시기 전에 다 녹으니까 플러리 먹을게요~ ‘알겠다’ 끊으면서 멀리서 들리는 소리가.. ‘태운씨 블루베리가 있어?…’ 속으로 ‘당연히 있죠~’ 라고 외치며 다시 열혈 편집 모드. 징~~ 문자가 왔다.. ‘블루베리 없다’ 으잉?… 왜 없지… ㅡ_ㅡ;…
– 마음이 울적해서 길을 나섰네 이 노래 여기 밖에 모른다. 며칠간 계속 교회에서 큰 소리를 냈다. 크게 싸울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원칙은 무시되고 감정과 한을 퍼붓는 그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건 없었다. 좋은말만 하기도 침묵만 하기도 지쳐버린 나. 그래 너무 달렸나보다.. 슝 하니 형님을 만나러 갔다. 약속을 잡은 것도 아니었다. 계획을 해놓지도 않았다. 마침 목사님도…
– 언제부터인가.. 선이 살아있고 열정이 가득했던 모습은 사라져가고 남아있는 시간을 채우려 급급한 모습이 가득하다. 오늘의 내가 있게 해준 터전이자 태반인데.. 야성은 사라지고 나태만 가득찬듯 느리고 둔해져 있는 모습들이 마음이 아프다. 한 공동체의 흥망성. 그리고 쇠…. 쇠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 .. 이 거대한 집단이 어떤 모양으로 남은 4년의 시간을 가져갈지 궁금하기도 하고 염려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