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라고?.. 제발…

한두번도 아니고 진짜
‘선교’라는 단어 앞에 부끄럽지도 않나?

실제로 단기선교라 하면 대형 선교단체,
그러니까 공인된 선교 단체들에서, 단기선교라 하면
최소 6개월에서 보통 1-2년을 선교지에서 선교로 헌신하는 선교를 말한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면 선교에 관한 소논문이라도 한번 찾아 읽어봐라.
아니 소논문 목차라도 봐라.

1주 ~ 2주 다녀오면서 제대로 된 선교적 준비나 일정 없이
그냥 휴가 겸 견문도 넓힐 겸 해서
좋은데 보고 좋은거 먹고 그러다
선교사님들 살짝 만나고
선교지도 살짝 방문해서
어줍잖은 준비도 안된 공연 나부랭이 대충 보여주고
돌아보고 오는게 선교라고?

대충 준비해서 갔는데도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고?
그럼 준비하고 온 사람들한테 박수치지 욕하냐?
외국 사람들이 어수룩하게 우리 앞에서 전통무용 보여준다고
우리는 욕하냐? 근데 그 안에 복음은 있었드나?

우리 그냥 솔직히 하자. ‘여행’ 이라고 왜 말을 못해.
심지 여행 대신 영어로 살짝 감싸주는 ‘비전트립’ 이런 좋은 단어까지 있는데.

 

뭐 한게 있다고 사진 띄워서 보여주고 자랑하지?
보고 받을 선교적 내용이 하나도 없던데?

제대로 선교 하는거 아니면
그냥 견문 넓히고 기독교적 비전을 발견하고 왔던
행복한 비전트립이라고 자기 페북에 남기면 되잖아.

와 부럽다 오빠~ 이런 소리 좀 듣고
좋아요도 많이 받고.

하긴.. 돈 받고 지원 받고 갔다 왔으니
억지로라도 공증을 받아야겠지.

누가 봐도 이런 형식의 해외방문은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선교현장을 방문하고
느끼고 누리는 너무 좋은 교회의 프로그램’이라 하는
‘비전트립’이  아닌가.
여행은 여행답게 처리 하자.

놀러갔다고까지는 생각 안해본다.
(비록 그대들이 우리 잘 놀고 왔다고 대놓고 자랑하고 다녀도)

그런 프로그램 좋아. 감사해. 청년의 때에 필요해.
그런데 단기선교란 이름. 단기선교로의 보고.
이건 정말 아니지않나?

예배가 애들 면 세워주는 자린가?

사진과 영상 안에 펄펄 뛰는
선교의 현장이 녹아 있어도
부족한게 없나 또 체크하고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 성도들 앞에 누가 될까 두려워 
준비하고 또 준비해서 올려도 모자랄 자리를..

 

150115 @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지요

 

 

 

 

Similar Posts

  • #2 내려놓음

    – 그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내려놓음이 필요했다. 집회 첫날 첫 찬양. 이것도 저것도 포기 못하고 두손을 움켜쥔 아이의 고독한 노랫소리..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하지만 내가 나이가 많다고, 경험이 많다고 그 안에서의 질서를 거스르고 싶지 않았다. 그 아이의 마음도 난 충분히 공감이 갔으니까.. 내 안에 먼저 내려놓음의 시간을 가졌다. 이것이 나의 유익을 위한 것인지 예배를 위한 것인지에…

  • 뭐 이런걸 다..

    발렌타인데이라고 회사에서도 챙겨주시고 올해는 참 오랜만에 학생들이 쪼꼬렛을 챙겨줬다.. 어찌나 쑥스럽던지.. ‘뭐 이런걸 가지고 오니..’ 라고 입으로 아무리 말해도 기분 좋은걸 숨길 수도 없고.. 어떤 녀석은 손수 이렇게 만들어줬다 어머 대박 .. 감사함미.. (ू˃̣̣̣̣̣̣︿˂̣̣̣̣̣̣ ू) 140214 @ 혜빈아 아직도 기다린다

  • 들어보세요

    – 오늘 청양숭의수련원에 다녀왔습니다. 전국에 있는 CTS 어린이 합창단 전체가 모이는 대형 캠프 취재가 있어서 말입니다. 내일모래 고등부 수련회가 여기서 하지요. 다같이 노래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권사님 창법으로 부르는 선생님의 커다란 마이크 소리가 거슬리게 귀를 자극했습니다. 그러다 어느정도 됐다 싶었는지 선생님이 마이크를 떼자 그제야 들리는 아이들의 목소리.. 아 ! 이 녀석들이 합창단이었지 ! 장난끼 많고…

  • 누군가에게 그리움이 된다는거

    –     아침 7시 30분   노크 소리   분주한 마음에 방에서 일어났다. 어제밤 마지막으로 정리하다 잠들어버린 짐들이 침대 옆에 수북했다. 노크를 하던 아저씨는 들어와 버리고 갈 가구에 엑스 표시를 하기 시작 했다. 오늘 이사한다. 십오년? 이십년? 언제 이사 했는지 기억도 안날만큼 오래 이 집에 살아 왔다. 그리고 이제 이 곳을 떠나려 하는 것이다….

  • 고마워요..

    앙겔레스에서 마지막 밤.. 언제부터인가.. 가족을 제외하고 어떤 시간을.. 혹은 누군가를.. 그리워 했던 적이 있었던가.. 내가 어떤 시간들을 그리워 할 거라 생각해본적도 없다.. ‘여기 꼭 다시 오고 싶다..’ ‘이 시간들이 너무나 귀하다’ ‘아쉽다..’ 이런 생각을 해본지가 언젠지 모르겠다. 얼토당토 않은 것들 사이에서 이간 당하고 배신 당하고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일파만파 퍼나르는 황당한 거짓말에 쿨한척 슬퍼하고.. 기억하고…

  • 내가 갤럭시를 안쓰는 이유

    매일 매일  하루에도 수십번을 바라보아야하는게 휴대폰이다. 휴대폰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다. 웹서핑을 하던 사진을 보던 글을 읽던 무엇을 하던 4-5인치의 이 작은 창으로 우린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내가 갤럭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창이 삐뚤다는 것이다. 갤럭시 시리즈를 볼 때마다 느낀 형광색. 이질감이 드는 액정의 느낌. 늘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기즈모도에서 친절하게  테스트까지 해줬다….

Subscribe
Notify of
guest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