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7년만에 돌아온 집 같은 이 곳.

dongjai.com 으로 10년 전 시작했던 홈페이지를

SNS의 물결 속에서 떠나보낸지 7년.

지금과는 조금 다르다.

그때 고민 고민 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싸이월드로 갔던 기억이 난다.

싸이에서도 글쟁이 사진쟁이 버릇을 못버리고

참 알차게 꾸미던 기억이 난다.

스킨 만들어 팔겠다고 추천 받던 때가 피크가 아니었을까..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모든 사람에게 편안한 사람이 되지 못한 나는

싸이월드가 SK의 폐쇄성의 상징이라는 핑계로 떠난다.

세월이 또 흐르고

미투데이. 이건 좀 편안한 마음.

적절하게 나를 보호 받을 수 있는 그 곳. 지금도 간혹 간혹 사용하는..

그리고 트위터.

이것이 피곤한 것은 직장 동료 한 사람이 내 팔로워…

이 친구가 내가 뭐만 하면 리플을…

대망의 페이스북.

아 ~ 이건 오지랍의 절정.

사실, 페북의 링크 기능은 정말 맘에 든다.

But…

로그인 하자마자 뜨는 뉴스피드는 사돈의 팔촌까지

내가 굳이 알.고.싶.지.않.은

모든 이야기들을 재잘재잘 시끄럽게 떠든다.

다 패스 하자니

눈에 거슬리는 이야기들이 있고..

그걸 읽자니 기분만 별로게되고..

무엇보다..

페이스북에 무슨 글이든 남기면

메일로 모든 지인에게 알려지는

신속함의 피곤함.

그래서 아주 아주 오래 오래 고민하다..

이 곳을 열어보았다.

10년전

아직 풋내나는 나의 순수함이 가득한 서랍을 열어보았다.

십년전에 가입회원 100명이 넘는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했다면..

올리는 사진들이 기본 히트 수가 백건 이상이었다면..

매일매일 수십명의 사람들이 드다들며 정겨운 이야기를 나눴던 홈페이지였다면..

지금 아이들은 믿을까?

챙피한 글도 많고

지금은 마주보며 이야기하기 쑥쓰러운 사람들과의 정겹고 살가운 이야기들이 가득한 이 곳..

용기를 내서

먼지 묻은 서랍에 햇빛을 비췄다.

dongjai.com은 어떤 사람이 도메인만 등록해놨더라.

닷컴이 아닌 그냥 편안한 나의 집이란 느낌

dongjai.me 

편안하다…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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