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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시작한 영어예배가
오늘이 마지막으로 드려졌다.

마지막.

정체하고 있는 영어예배에 돌파구는 없는가..

이런 식이라면 예배가 의미가
없지 않나..

고민하던 시간은 다 지나갔다.

찬양팀을 꾸려나가기 위해
맘 고생하던 시간들이

복잡한 생각들이 스치며
마지막 찬양 시간을 지나갔다..

뭐가 가장 그리울 것 같냐..
묻는다면
난 아마 페트릭 아저씨가
찬양 하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찬양이 나오면 가장 먼저 일어나
박수를 치며 어깨춤을 추며
찬양했던 그 모습

날 더 힘나게 했던 그의 찬양이
눈에 선하다.

예배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그도 나에게 말했다.
우리 찬양이 너무 좋았다며
그리울 것 같다고..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꼭 초청해달라고..

예배를 폐하는 것이
맞는가? 에 대한 답은 못 찾았다.

아직 두 외국인 가정이 예배를 드리고 있고
이 예배를 메인으로 참석하는 한국인들도 있다.

하지만 교회의 결정이니 따르는 것일 뿐이다.

마지막을 지켜준 동민이 성빈이와

창단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오늘까지 함께 달려준

태형이와 성웅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횡설수설이다.

영어예배..

마지막까지
마음 속에 정리가 안된다..

131229 @ 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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