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 괜히 갔다.

던킨 괜히 갔다.

 

 

피곤하다…

 

 

안피곤하다..

 

 

퇴근 길..

갑자기 내린 소낙비로 트래픽 급증

기차를 놓치고 생긴 여유시간..

 

망해간다는 던킨을 들러봤다..

달달한거 두개랑

멘하탄 더치 커피를 시켰다.

 

IMG_0324-0.JPG

 

 

아..

 

내가 던킨을 왜 왔을까..

 

앉으려는데
의자가 너무 더러웠다.
땟구정물로 오염된 더러운 의자..

 

자리가 없다..

 

 

한숨을 쉬고 그냥 앉았다.

 

 

커피를 먼저 마셨다.

 

 

한 모금 넘긴 커피는
완전 탕약이었다.

보약. 십전대보탕. 쌍화탕.

할 때 그 탕약..

 

커피가 아니라 사약.

 

도넛을 쥐었다.

 

맨 빵?.. 인줄 알았다.

블루베리와 치즈라 했는데..

 

도넛 안에 쨈은
전혀 고르지 않고
완전히 한쪽으로 몰려 있었다.

 

그리고 치즈는 빵 끝에
조그만하게 쭈그리고 있었다.

 

도넛을 쪼개 쨈을 찍어 먹을 판.

 

이런데도

참 사람이 많다.

장사가 잘 된다.

역 내 장사라 그런가..

 

 

휴…

 

 

반 쯤 먹다 다 버리고 나왔다.

대충 장사 해도 보장된 손님들

 

의자가 더러워도
커피가 탕약이 되어도
개선의 의지가 없는 주인과
관심 없고 무던한 손님들.

 

역 안에 있는 매장이니
확보 되어 있는 사람들로
유지가 되는거지
밖에선 힘 하나 못쓰고
하나씩 문 닫고 있잖아..

 

..

 

 

매장을 보며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었다…

 

 

스스로에게 말해본다.

 

 

 

그래…

그간 열심히 했잖아…

거긴 여기까지인걸로..

 

 

 

 

140926 @ 덩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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