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앙겔레스에서 마지막 밤..

언제부터인가..

가족을 제외하고
어떤 시간을.. 혹은 누군가를..
그리워 했던 적이 있었던가..

내가 어떤 시간들을
그리워 할 거라
생각해본적도 없다..

‘여기 꼭 다시 오고 싶다..’
‘이 시간들이 너무나 귀하다’
‘아쉽다..’

이런 생각을 해본지가 언젠지 모르겠다.

얼토당토 않은 것들 사이에서
이간 당하고 배신 당하고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일파만파 퍼나르는
황당한 거짓말에
쿨한척 슬퍼하고..

기억하고 싶은 것보다
잊고 싶은게 더 많고
떠나고 싶고

지우고 싶은게
더 많은 파란색 추억들..

그런 내게

그 기억들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따뜻하고 행복한
하루 하루..

눈물 겹게 사랑스러운
한 사람 한 사람..

한 배에서 난 사람들 마냥

안아주고 보듬어주고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그런 사랑..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내게 다시
따스함을 알려주셔서..

130919 @ 식구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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