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을 해야 하는데
통로에 주차된 차 때문에 나갈 수가 없었다.
전화를 두번이나 해도 받지를 않고
결국 경비 아저씨가 직접 그 집에 찾아가 차를 빼달라 하셨다.
나에겐 너무나 바쁜 출근 길인데 그 사람은 나올 생각이 없었다.
베란다 창문으로 바라보고 자기가 왜 나가야 하냐는 표정을 지었다.
경비아저씨의 재촉에 느릿느릿 인상을 쓰고 나와 차를 뺐다.
난 고맙다고 겉미소로 인사하고 출근길을 서둘렀다.
바쁜 아침에 20분이란 시간을 허공에 버렸다.
저 사람을 또 본다면 난 웃으며 인사 하려나?
쪼만한 동네.
언제 또 서로 신세질지 모르는 작은 마을인데.
사람 사는 세상에서 한번 더 웃을 수 있게 만드는건 그리 대단한 일에서 시작 되지 않는다.
작은 배려에서 시작된다.
130830 @ 그래도 고맙다고 하는게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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