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합니다?

행복의 조건.. 

어디서 찾으시나요? 

지난주 어느 청소년 집회에 취재를 갔을 때 이야기다.

그렇게 유쾌하지만은 않은 그 곳으로의 발걸음.

청소년 찬양집회 취재였다.

찬양팀 중에 핑크색에 하얀브릿지로 염색한 학생이 보였다.

이 팀 참 개방적일세…

저런 헤어스타일을 한 고딩이 찬양팀에 있구먼.

좀 놀았나?

하며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영상 스케치를 위해 앞으로 나갔는데

어라?

핑크색 염색이 아니라

털실로 짠 모자였다..

아차..

사람 겉모습으로만 판단하지 말아야하는데

내가 또 실수를 했구나 하는 생각에

바로 맘속으로 말했다.

‘하나님 또 제가 멋대로 판단하고 정죄 했네요.. 죄송해요..’

그리곤

계속 취재를 하는데..

찬양인도자가 하는 말이

우리팀에 너무나 큰 도전이 되고 용기를 주었던 친구를 소개한다고

이 친구 간증을 좀 같이 나눴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곤 아까 그 털모자를 쓴 친구가 나왔다.

창백한 얼굴에 마르고 수척한 모습이었다.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아.. 어디가 안 좋구나..

그 친구가 간증을 하기 시작했다..

“저에겐 큰 병이 있습니다”

그때 번뜩 떠올랐다.

전에 담당 목사님께서 팀원중에 뇌종양을 앓고 있는 친구가 있다고..

이 친구구나..

여려보이는 소녀는

먼저 감사하다는 말로 간증을 이었다.

여러분의 기도로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다고 감사하다고…

병과 싸우는게 죽고 싶을만큼 힘들때가 많다고..


그때마다 하나님만 붙잡고 기도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이렇게 얘기 한다..

“나는 너무 행복합니다..”

수많은 사람 중에 나를 택해서

사랑한다고 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행복하고

찬양할 수 있음에 행복하다고..

그리고..

이 친구가 말합니다.

죽을 때까지 찬양하고 싶다고..


간증하기 바로전에 고백하던 찬양이

예수님 만을..이었다…

예수님만을 더욱 사랑

날이 갈수록 더욱 사랑 

고난이 와도 더욱 사랑

내 삶의 고백 더욱 사랑 



이 작은 소녀는

“죽어서도 주님만 찬양하겠습니다”라고 간증을 마치고 들어갔다.


이 소녀가 부르는 3절을 생각하니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나 사는 동안 더욱 사랑

숨질 때에도 더욱 사랑 

저 천국에서 더욱 사랑

신부의 고백 더욱 사랑

얼마나 거창한 것을 얻기 위해

우리의 인생을 쏟아내는가..

왜 당신은

늘 행복하지 않다고

징징대며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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