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내려놓음

그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내려놓음이 필요했다.

집회 첫날 첫 찬양.

이것도 저것도 포기 못하고

두손을 움켜쥔 아이의 고독한 노랫소리..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하지만 내가 나이가 많다고, 경험이 많다고

그 안에서의 질서를 거스르고 싶지 않았다.

그 아이의 마음도 난 충분히 공감이 갔으니까..
내 안에 먼저 내려놓음의 시간을 가졌다.
이것이 나의 유익을 위한 것인지
예배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설 만큼 기다렸다.
기다렸다..
승권이형이 그 아이와 긴 대화를 시작했다.
모든 것을 다 손에 쥐고 가려고 하는 아이에게
쥐고 있는 손을 펴지 않으면 전체를 리드할 수 없을거며
한꺼번에 다 하려고 하지 말라고 권면했다.
내가 나서서 무언가 만들어나가려고 애쓰고 싶지 않았기에
대화를 바라보고 있었다.
순리에 맡기기로 했다.
길고 긴 대화 끝에
그 아이는 입을 열었다.
‘임피디님…’
120806 @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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