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I WEARS PRADA

병원을 갔다가 안경점을 들렸다.

렌즈에 스크래치가 너무 많아서
밝은 곳에 있을 때 빛의 산란이 너무 강해서 지난주부터 안경 바꾸려고 벼르던 참이다.

문제는 혼자 가야 한다는거..

시력이 안좋으니 안경테를 고르는것이 쉽지 않은 노릇

오늘 아니면 딱히 갈 수 있는 시간도 없을것 같아 일단 고고씽

안경사 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안경점 직원이 권하는 테를 위주로 둘러보기 시작했다.

한참을 둘러보고 최종적으로 권해진 테는 검은색 뿔테에 겨자색 라인.

하지만 눈에 엉뚱한 녀석이 하나 들어왔느니!!!!

그것은 바로 꽃테!!!

곱디 고운 자태에 숨이 막힐 지경 ㅋㅋ

하지만..

나도 안다.. 쉽지 않은 것을…

물어볼 사람이 없다

점원도 말린다..

‘이런테는 일주일에 한 두번 기분 날 때 쓰셔야죠.. 매일 쓰는 안경을 이런 것으로 고르시면…’

그래도 왠지 손에서 떨어지질 않는데…

ㅋㅋㅋ

동만이를 호출 했다

형이야~

꼭 사고 싶은게 있는데…

점원이 권해준 테와 꽃테를 놓고

메세지를 보냈다

아 ! 선택의 여지가 없는 고민을 나는 하는 것인가 ?!

아 .. 아니야 !

동생에게 확신을 주자!

아 안된다! 그래!

내가 쓴 모습을 보여주자!

<img src="http://farm7.static.flickr.com/6201/6086266008_0311c1c0ac_z.jpg" border="0" width="300"

동생은 단호했다 …

‘맘대로해’ 란?

ㅡ 나는 형님을 이해 할 수 없다 그렇지만

내가 아무리 반대를 해도 형이 꽂히면 

어쨋든 살 것이라는것을 나는 너무도 잘 안다

그러니 니 맘대로 해라 ㅡ

라는 뜻이다… ( ̄ー ̄ )

아주 오랜 시간

나는 고민 했다…

그리고

꽃테를 사려고

앉았다…

그 순간..

내 앞에 나타난 한 녀석.

이 녀석은 나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넌 나를 네 얼굴에 올려 놓는 순간
날 가질 수 밖에 없을게야
난 이 집에서 제일 비싸
날 선택해 어서!

응?…

풉….

뭐야.. 거만한 놈…

근데

끌려 ㅋㅋㅋ

아 어쩌지?…

얘를 써보니 다른 테가 눈에 들어오지를 않았다.

“난 날 명품으로 돋보이고 싶지 않은데?”

라고 말 하자

“돋보이십니다 고객님” 이라고 점원 누나가 즉시 말해줬다

팔~ 랑 ..

내 눈에도 그냥 이뻐 보였다

무엇보다 이뻐보인 이유는 마지막 비교 대상이 ‘꽃테’ 였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래서 지금 내 책상에는

110824 | DongJai wears Prada…

Similar Posts

  • Friends From Saipan

    고마운 친구들.. 그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함께 해주는 친구들 어찌나 고마운지.. 디사이플스보다 마커스보다 우리 예배가 더 좋다는 그 친구들.. 더 마음 쏟지 못한것이 못내 마음이 서운하다.. 살면서 이런 친구들을 언제 또 만날수있을까.. …

  • 단기선교라고?.. 제발…

    한두번도 아니고 진짜 ‘선교’라는 단어 앞에 부끄럽지도 않나? 실제로 단기선교라 하면 대형 선교단체,그러니까 공인된 선교 단체들에서, 단기선교라 하면 최소 6개월에서 보통 1-2년을 선교지에서 선교로 헌신하는 선교를 말한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면 선교에 관한 소논문이라도 한번 찾아 읽어봐라.아니 소논문 목차라도 봐라. 1주 ~ 2주 다녀오면서 제대로 된 선교적 준비나 일정 없이 그냥 휴가 겸 견문도 넓힐 겸…

  • 어울리나요 ~ II

    둥둥둥 ~ 둥따라따라 둥따다다 (벨소리) 전화가 왔다. ‘ 임피디님 사이즈가 어떻게 되요? ‘ 정확히 하루만에 …. 방송에까지 말씀 하셨으니사주시긴 하시겠다.. 하긴 했는데너무 빨리 연락 주셨다.. 허리는 28이고 자켓은 100이라 말씀드렸더니 ‘그럼 이 정도 입으면 맞겠네’ 하시고 끊으셨다. 얼마 지나지않아 도착한 옷 사진 보내드리는걸 제일 좋아하신다는 지사장님 말씀에 종현이를 불러다 사진을 찍었다.. 쑥쓰럽지만…  (그래서 얼굴 안 보이고…

  • 평신도 사역자..

    – 오늘 또 한가지 슬픈 소식을 들었다. 평신도 사역자 한 분이 교회에서 사역으로부터 경질 되셨다는.. 이유는 너무나도 타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 삼가했어야할 태도.. 다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착잡함은.. 또 한 번 평신도 사역자가 자기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비극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자질 논란과 함께.. 점점 무리수를 두고 계신다는 이야기들이 들려왔고 어쩌면 오늘의 일은 예견되었는지도…

  • 부활 빠진 부활절음악회

    – 지난 부활주일 교회에서 부활절기념음악회가 열렸다. 일단 플랜카드에 걸린 이름부터 이상했다. 부활절 기념축제 음악회… 부활절. 기념. 축제. 음악회? 이상하지.. 이상했다.. 송리스트는 더 가관이었다. 부활절 기념 음악회면.. 부활절에 맞는 찬양들이 선별되어야 하는데.. 세상에.. ‘Over the rainbow’  ‘아리랑’ ‘지금 이 순간’ 이게 무슨 일인지.. 몇곡의 찬양은 있었지만.. 온맘다해, 성자들의 행진, 찬양의 심포니 부활절과는 전혀 상관 없는 송리스트에…

  • 드디어 내일이다..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9Q0gLrMAmg8?rel=0&w=560&h=315]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했던가.. 고민일랑 그만 접자. 난 사람 같은 사람 사람 냄새 나는 사람이 좋다. 진작에 답은 나와있었잖는가.. 121218 @ 내일 난 무슨 이야기를 일기장에 쓸 수 있을까..

Subscribe
Notify of
guest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