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잠든 사이 ..
피곤했다
포웨 엠티까지
한숨도 안쉬고 몇일간 달려와서..
동민이가 자는 모습을 보고
기절하듯 잠들었다
잠든 줄도 모르고 잠들었는데
한참을 자다 꾼 꿈…
번뜩 놀라서 발가락을 벽에 부딪쳤다..
하필 엠티 가서 냇가에서 돌에 찌어서 부어있던 발
잠시 욱씬거리다 나아지려니 하고
워낙 피곤하니 계속 자려고 했는데..
뭔가 이상했다..
한참을 자보려다 도저히 안되어서 일어나 봤는데..
발톱이 들려있었다.
발가락은 두배로 굵어져있고..
피가.. 툭..
프런트에 전화를 걸었다.
‘다쳤으니 밴드를 좀 보내달라’
아무리 설명을 해도
태국 말로 뭐라 뭐라
결국 한다는 말이
‘직접 내려와볼래?’
완전히 잠들어서
미동도 않는 동민이를 깨울 수도 없고..
슬리퍼도 신을 수가 없어서
한 발에만 신을 신고
한 발을 절뚝거리며 내려갔다..
내려가서 벨보이한테 발을 보여줬더니..
하는 말이….
다시 올라가서 기다리면
보내주겠다….
헐..
10층에서 어떻게 내려왔는데..
뭔 조치도 없이…
뭐… 태국 병원에 갈 생각도 없긴 하지만..
결국
다시 다시를 절며 올라갔다..
동민이는 절대로 깨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리니
밴드를 두개 가지고 왔다..
아..
한국 밴드가 그립다.. ㅠ
이거라도 써야하니
혼자 응급처치를 했다.
뭐 별거 없지
피를 닦고
살짝 들린 발톱을 누르면서 밴드로 고정했다.
발가락에서 심장 뛰는 느낌이 든다.
이제 너무 피곤해서 다시 잠이 든다..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