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짜피 한번 사는 인생인데
영국을 가면
어짜피 한번 사는 인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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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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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대부분 다 그렇지만
늦어도 오후 5시 30분이면
칼퇴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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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술자리나 접대 대신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고
함께 산책이나 조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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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사슴이 뛰노는
가까운 공원에
개를 데리고 나가
자전거 타며 자연을 누린다
공기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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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교육은
대부분 대학 전까지
국비로 지원되고
너클볼 하나 정도는
기본으로 즐기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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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노숙자도
책을 읽고 있다
–
주말 근무나 야근을
강요 하지도 않지만
두배로 수당을 준다며 권해도
그들은 가족이 우선이라며
거절한다
–
뭘 입든
뭘 타든
그다지 상관하지 않는다
내가 편하면 장땡
오지랖 없다
–
한국이라는
작고 빠르고
일에 미친 나라에 살다
문득 이들의 삶을 만나면
–
난 뭘 하고 살았던가
밤을 새며 일하고
주말 없이 미친 듯 살아가던
그 시간들은 누구를 위한
시간 이었나 생각 해본다
–
생각해본다
한번 사는 인생인데
–
지금 나도 늦지 않았지만
더 젊은 친구들에겐
꼭 한번 이야기 하고 싶다
헬조선을 탈출 해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