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루나 루나
며칠전 저녁을 먹고 나오는데
이상하게 내 신발이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다?…
슬리퍼를 신고 왔나?
아닌데.. 왜 없지?..
음..
설마?
느낌이 이상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내 신발이 없었다.
오마이갓..
누군가 바꿔 신고 갔구나.
생각하고 눈을 크게 뜨고 보니
딱 눈에 띄는 녀석.
오라~ 이 신발 주인이로구나 ㅠ
다음날 다시 그 식당에 찾아가 봤더니 역시나 이 신발만 덩그러니
원래 신고 있었던 녀석은
사이판에서 구입했던 나이키 스윗클래식
이렇게 보니 고무신 같네 ㅋㅋ
뒷태가 비슷해서 신고 가셨나? 낡은 신을 왜 ㅠ
아무튼 전복집 사장님이 미안하다고 조금 보상금을 주신걸로
(신발값엔 택도 없지만)
새신을 사러 종현이랑 찾아다녔다.
왠만한 내가 사고 싶은 신발들은 다 사이즈가 빠져서 없고
이렇게 두가지가 최종 물망에 올랐다.
전국 인기투표 결과
빨간색이 결정 되는 듯 했다.
그래 사자 ㅋㅋㅋ
신나서 들고 왔는데
반전이 시작 됐다.
종현이도 살 때는 별말 없다가
회사 돌아와서 아까 그게 낫다고
자꾸 강조를..
그리고 동민이도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게 아저씨가 하신 말씀이..
이 루나 스위프트가
비밀의 화원에서 나왔다나 뭐라나..
이게 전부 품절이고 이거 딱 하나 남았다나 뭐라나..
빨간거랑 이거랑은 급이 다르다나 뭐라나..
전국 투표 결과도 뒤집어지기 시작..
빨리 바꿔오라고 하신다.
팔랑 팔랑 ~
에잇 ㅠ
바꿔주세요!
룰루랄라 하며 들고 나오는 중… ㅋㅋ
회사에 돌아와서 검색 해보니
이 놈 귀하디 귀한 몸이셨다.
엄청 인기 많네 ~
근데..
이거 신는다고 현빈 되나?
왜이렇게 이거 인기가 많은거야 – _-;
그쪽이 나와 같은 신발 신는다고 사회지도층과 소외계층이
동등한 위치에 선다고 착각하는건 아니겠죠?
응?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