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향방작계

4월의 어느날.

향토방위를 위시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향방작계에 참석했다.

동사무소에 앉아서 두시간을 졸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4시.

오늘은 다행히 진지구축이 아닌

진지탐색을 한다나.. 뭐라나..

동사무소에 감사가 있다고 자릴 비워줘야 한다고 내모는 것이었다.

편안한 나의 쉼터는 사라지고 따뜻한 봄볕에 내던져졌다.

터덜터덜.. 무거운 몸들을 이끌고 동네를 걷기 시작했다.

웰빙슈퍼 앞에 잠깐 서서, 이곳이 전시에 진지로 쓰일거라고 했다.

뭐?… 이 슈퍼가?!!!!

여기가 진지라면 라면은 마음껏 끓여먹겠구나.. 

진지 라면..

 진지 라 면 ..  ㅋ

다시 진군이 시작됐다.

슈퍼를 지나 보이는

도솔산.

말하자면 동네 뒷산

한 20분이면 올라간다고 했다.

에잇 까짓거..

날씨도 좋겠다 ~ 이정도 쯤이야..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오마이갓..

생각했던것보다 힘이 드는 것이 아닌가.

심장이 쿵쿵 뛰고

다리는 천근 만근

럴수럴수 이럴수가 ..

산 중턱 쯤 오르며

죽을 때 보인다는 주마등처럼 보이는 영상들 ~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패스트푸드가 스쳐지나갔다 ~ 이게 뭐야 -_-..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여기 온 친구들 중에 예비군 1년차도 있다 하였으니

나보다 대여섯살 이상 어린 친구들이 헉헉 거리고있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하겠다….   이게 아니잖아 -_-;

내 이렇게 저질 체력이구나..

 하는 마음에 보약이라 생각하고

더 힘차게 걸어 올라갔다.

한참을 걸어 올라 가다 중턱에서 휴식시간.

한들한들 불어오는 산 바람이 꿀처럼 달콤했다..

내려오며 다짐을 했다.

내 운동을 하리라.

이렇게 살지 않으리라.

120426 @ 鄕防作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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