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다운분이없는총선
드디어 4.11 총선
벼르고 벼르던 정권의 심판?..
뭔가 제대로 된 건 없어보이는 이 나라 형국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지만,
뾰족히 야당이라고 믿기도 어려운게 지금이 아닌가..
믿을 놈 하나 없다고..
여도 야도
새누리도 민통도 다 그저 그렇다..
나는 인간다운 사람들 앞에서 왈칵 눈물이 난다..
남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부분에서 나는 울곤 한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치매 걸린 할머니가 사라지자
내 일인양 뛰어다니는 할아버지..
그리고 놀이터에서 발견하곤 옷을 벗어주는 모습에
아무도 울지않는 그 부분에서 한참을 울었다..
이번에 영화로도 개봉한 캡틴아메리카.
보잘것 없고 힘도 없는 청년이 특수개발된 의학의 힘으로 초인이 되어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원래는 보잘 것 없는 그리고 병을 안고 사는 왜소한 체구의 초라한 사내..
왜 전쟁에 나가고 싶나, 나치를 죽이고 싶나? 라는 질문에
죽이는 것을 원치는 않습니다. 전 그저 나쁜 사람들이 싫습니다.. 라고 대답한다.
매번 불합격을 받지만 한 박사의 도움으로 들어간 군대.
훈련을 받을 때 모두가 무시한다.
최고의 조건으로 들어온 다른 군인들에겐 조롱의 대상..
건장한 청년들에게 미치지 못하는 체력의 한계..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훈련 중 수류탄이 떨어진다.
훈련 받던 모든 청년들이 죄다 살기 위해 달렸다.
그 때 한 청년도 달렸다.
수류탄으로..
수류탄으로 뛰어든다.
그리고 배에 안고 엎드린다..
수류탄에 엎드리고 괜찮냐고 달려오는
사람을 손을 뻗어 저리 가라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착한 사람을 만날 때 울리는 감동..
영화는 반도 안지나갔지만,
아직 이 청년은 슈퍼히어로가 아니었지만..
수류탄을 안고 엎드려 있는 이 청년이
내게는 이미 영웅이었다.
수류탄은 모형이었다.
마지막 테스트 였던 것이다.
그 사람 다운 모습에 반한 박사는 최종 결정을 내리고
이 왜소한 청년은 슈퍼 히어로가 된다.
당장은 손해 인 것 같은데..
사람들은 바보라고 하는데..
진짜 바보는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 되는 그런 멋진 세상.
우리가 원하는 것도 이런 것이 아닐까
정치판에 있는 그 분들에게도 말이다..
뭔가 거창한거 말고.. 다른 사람 욕하는거 말고..
솔직하게 터놓고 국민의 이야기를 들어줄수있는사람..
‘아, 저 사람이 정말 우리 생각도 하는구나.’
하고 느낌이라도 가져볼 순 없을까.
노무현. 이라는 한 사람을 좋아한것도
정치나 업적에 앞서
그저 한 사람의 정말 인간적인 사람이기에 사랑했다.
아이들과 가족들을 사랑하고
불의에 굴복하지 않았으며
화가 날 땐 호통도 치고
속이 상할 땐 울기도 하는
하지만 그 가슴 속에 올바른 정의와 신념으로
불의 앞에 굽히지도 타협하지도 않는 강함
그러나 국민 앞에선 한 없이 자상해지고 낮아지는 부드러움..
그냥..
사람 같은 사람..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모르겠다..
인간다운 사람을 못 찾겠다.
시끄러운 메가폰 소음 밖에는..
선거.. 이렇게 밖에 못 치르나?…
고이즈미, 김정일에겐 당당하지만 일반시민한테는 고개 숙이는 저 사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