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카톡하는 여자야

나 카톡하는 여자야

 

한참 일하는데

전화가 왔다.

– 아들 바빠?

응 ? 아뇨 괜찮아요 말씀하세요!

– 진짜 안바빠?

괜찮아요 ~ ㅎ

– 엄마가 카톡 실수로 차단 했어

네?

– 이거 차단 하면 어떻게해?

설정에서 다시 풀면 되어요 ㅎㅎ

– 차단하면 무슨 메세지가?

아뇨 안가요 ㅎㅎㅎ

 

– 아 ~ 엄마 친군데 빨리 풀어야겠다 ㅎ

엄마랑 카카오톡 이야기를 할 줄이야 ㅎㅎ

지난 월요일 서울 출장 때는

엄마와 페이스타임까지 했다.

재미있다 재미있어 ㅎㅎ

엄마의 카톡 차단 상담 ㅋㅋㅋ

 

 

기술의 진보,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다가갈 수 있는 감성의 진보.

배철수 아저씨 목소리로 나오던 아이패드 광고가 생각난다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uL0_HYQhPIc?rel=0]

 

 

이 광고가 소름끼치는건

기술의 최첨단에 있는 기업이

‘기술이 한 발 물러서있을때’ 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

 

전교1등이 ‘교과서로 공부했어요’ 라고 말하는것.

송창식 아저씨가 ‘하루에 40분씩 업다운 스트록만 연습합니다’ 라고 말하는것.

 

기술의 절정에 있지만 가장 기본이 무엇인지 늘 잊지 않으려 몸부림 치는 것.

 

이것이 이들의 철학.

 

나는 늘 철학을 강조한다.

철학과 원리. 이론. 이런것들이 없으면 사상누각.

아무튼 중요한건 슈퍼컴퓨터보다
컴퓨터 마우스도 안잡아보셨던 엄마가
자유롭게 최첨단 기기를 다루신다는거

그게 핵심이다

예전의 PDA나 스마트폰들은
컴퓨터 좀 한다는 사람들이나 쓰는
매우 까다로운 분들이었다

‘기계를 위한 공부가 많.이. 필요했다.’

하지만
컴퓨터 한번 안다루신 어머니가
자유롭게 아이패드를 사용하시는 모습

이것이 진정한 진보가 아닌가.

그래서 스팩만 자랑하는 그들이
여.전.히 어리석게만 보인다.

Similar Posts

  • 친구 추가

    – 누군가에게 ‘친구가 되어달라고 하는 것’ 그건 너무나 익숙치 않은 일이다.. 오늘 아침에도 좋은 글이 올리는 페이스북 아저씨가 있어서 친구를 할까 받아볼까 고민하다 팔로잉을 눌렀다. 그 사람 글은 읽겠다 하지만 내 글은 그 사람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 이런거였다. 이정도면 괜찮은 관계 아닌가 싶은 사람도 막상 ‘친구 추가’를 누르는건 고민이 된다. 내 페이스북 원칙 중 하나는 회사 사람들과…

  • 남 일 처럼 안 보여서…

      지휘자 구자범. 독일에서 성공 후 한국으로 돌아옴. 광주 시립 교향악단 이끌다 평이 좋자 경기필에서 스카웃함. 연습 강도 높아짐. 기존에 기술적으로 쉬운 가요, OST연주만 하다가 말러, 베토벤 교향곡 연주하니 클래식 팬들에게 인기 폭발 경기필하모닉 유료 관객도 늘어남. 그런데 지휘자가 요구하는 연습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단원들의 불만 올라감. 레슨할 시간이 없다는 것. (사실 시립교향악단은 공무원신분이므로 과외를…

  • UN이 바보입니까?

      유명한 영상의 한 장면.작년 6월에 열린 서울시의회 제247회 정례회 시정 질의. 최호정 의원 “유엔에 가서 어떻게 나라망신을 이렇게 시킬 수 있는지 참담하다. 2010년 UN공공행정상을 신청한 내역을 보면 희망플러스 꿈나래통장, 아름다운 이웃 서울 디딤돌, 120다산콜센터, 여성이 행복한 도시 등 전임 시장의 행적이 있는데, 무조건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번에 UN 상을 받은 ‘1000인 원탁회의’는 나중에…

  • 죽어야 산다

    – ‘방금 방송봤다 스튜디오이전 뉴스목소리 좋다’ 석기형님이 보낸 메세지에 시계를 봤더니 오후 한시 즈음.. 뉴스 재방 시간이다. ‘저 보다 방송 더 잘 챙겨보시는거아니에요? ㅎㅎㅎ’ 문자 드리니 바로 전화가 왔다. 뉴스 잘 보셨노라고 안부 묻고 한참 이야기하다 자연스레 중등부 수련회 이야기가 나왔다.  형님 오늘부터 삼일 집회 있어요. 했더니 말 끝나기 무섭게 ‘언제라고?’ 네 오늘부터요 ~ ‘아,…

  • 무엇이변치않아..

    – 정기예배 전날 이라고 밤잠을 설친 일이 있었던가.. 밤새 꿈 꾸고 깨고 또 꾸고.. 완전하지 않은 컨디션. 참 오랜 시간을 준비했던 날이 와서인가.. 큰 동요는 없었지만 지근한 설레임이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6시 50분이 되도록 텅빈 예배당.. 괜찮아. 할 수 있는 만큼 했잖아.. 아무도 없어도 최선을 다해 찬양하자.. 기도로 준비하기 시작하는데 한명씩 들어오는 사람들.. 그리고…

  • 기자부 창설

    기록되지 않은 지난일은 역사가 될 수 없다. ‘남는건 사진 밖에 없다’ 라는 명언이 있지 않은가. 언제부터일까.. 기록을 중요시 여기게 됐다.  어떤 조직을 운영하든 홈페이지나 클럽을 만들고 이를 통해 역사를 남기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기록되지 않은 과거는 역사가 되지 않기에. 대전에서 제일 큰 교회라는 이 교회에 매주 찍히는 사진 수십장과 방송실…

Subscribe
Notify of
guest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