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같았던 3일

6/21 금요철야

6/22 정기예배

6/23 육군훈련소


3번의 정말 다른 성격의 예배

연에 몇차례 있지도 않는 행사가

이렇게 몰아있기도 어려울텐데..

큰 숙제를 끝낸 기분이다.

모임을 다 마치고 한 자매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팀에서 내가 관심을 두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


요는 내가 리더로서 팀원들에게

나눠주는 사랑의 분량에 대한 이야기 였다.

리더가 주체이며 팀원들에게

나눠주는 사랑의 양을 결정한다는 이야기.

웃으며 이야기 했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갑이 아닌 을인데..

사역을 오래 하다보면

사람들은 리더가 마치 갑의 자리에 있는 것으로

느낄 때가 많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아.. 내가 갑의 위치이구나.

라는 느낌도 그렇게 많이 느껴본 적이 없다.

나이와 회사에서의 직급, 동아리의 선후배, 사회에서의 명예

그리고 모든 것의 종결자 머니.

이러한 권력과 권리들이

인간과 인간을 종속 관계, 바로 갑과 을의 관계로 이끈다.

사회가 존재하는 한

갑과 을은 영원할 것이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사역이란 것은

갑과 을의 관계가 성립 될 수가 없다.

사역은,

대부분 자발적 동기와 자기 희생을 전제로 한다.

월급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

결국 사역이라는건

해도 안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

그런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이라는 권력이 없이 갑과 을이 어떻게 성립된단 말인가.

늘 그 자리를 지켜야 하는 사람과

그 자리를 지켜도 안지켜도 그만인 사람.

누가 갑이 되겠는가 말이다..

오히려 사역에서 리더는

누구에게 얼마의 사랑을 나눠주느냐를 결정하는 사람이기 보단

누구에게 얼마나 사랑을 받을 것인가에 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리더에게 상처받았다고 그만두는 팀원은 있더라도

팀원에게 상처받았다고 그만두는 리더는 흔치않다

물론 근본적으로 따지자면

사역에 갑과 을이 어디있겠냐만..

130623

Similar Posts

  • 문득..

    문득.. 인생은 참 덧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살고 죽는거 그게 참..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 아닌가.. 늙어가야 하는 필연적 과정 속에 만나야 하는 아픔들이 점점 더 늘어가는 것이 오늘은 갑자기 마냥 슬프다 소중한 사람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건강했으면 좋겠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 인생.. 하루하루 당신께 한걸음씩 더 가까이 가고 싶은데 나의 죄된 본성이 자꾸만 멀게…

  • 단기선교?

    어김없이 여름이면 교회마다 울려퍼지는 단어가 있다. 이름하여 ‘단기선교’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하더니 이제 한국에서 나가는 해외단기선교 숫자를 10만으로 추산한다고 한다. 10만… 한마디 하고 싶어서 이렇게 펜을 들지 않았겠습니까.. 1. 복음이 전달되지 않는게 선교인가? 전도를 한번이라도 한번! 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다. 능통한 우리말로도 전도는 쉽지 않다는 것을. 지난해 어떤 영상. 동남아시아에 단기선교를 떠난 청년…

  • 7월을 지나

    비행기에 타고 내려보니 다른 나라에 도착 한 듯 이제 시작인가 했던 7월이 다 지나 8월이 됐다. 말레이시아에서 시작해 두번의 수련회 한달의 절반을 사역으로 보냈다. 그리고 아직 8월의 사역들을 앞두고 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놓친건 무엇이고 얻은건 무엇인가 어떤 것을 생각해야 하고 어떤 것을 발견해야 하는가 끊임 없는 질문 가운데 내가 내렸던 답은 성장. 나는 지금…

  • 윤후 안티카페???

    지금 네이버 실시간 순위. 윤후 안티카페를 내리기 위해 ‘윤후 천사’와 ‘윤후 사랑해’를 연타. 네티즌의 사랑이 너무너무 따뜻하다. 하기 전에 8살 짜리 애 안티 카페를 만드는 사람들. 미쳤다는 말 밖에 안나온다. 아이들 흠 잡아서 쾌감이라도 얻는 것인가. 이해 할 수가 없다.. 비열한 사람들.. 130610 –

  • 너도 인스타해?…

    🌠인스타에 약간 고민이 생긴다 살면서 한번도 만나지 못할 사람들과 낯선 삶의 이야기들을 흘러가듯 들릴듯 말듯 끄적이는 낙서장 정도 였는데.. 어느 순간 인스타가 인기를 끌며 페북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의 스펙트럼이 생겨나버렸다 다행이라면 다행인게 남이 누른 좋아요까지는 안 봐도 된다는거? 가끔은 가십 이상도 이하도 아닌 수다 가끔은 조금 깊은 나의 이야기들.. 여기엔 가벼운것만 올려야하나 아님 페북 처럼…

Subscribe
Notify of
guest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