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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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 영화를 이리 일찍 볼 수 있을 줄이야.
일단,
재밌다. 재밌어.
영화가 일단 재미있어야하지않나.
(이제 스포 시작)
1인 2역의 이병헌.
그 연기는 일품이라 하겠다.
한가지 흠이라면
왕일 때도 멋있고
기생밥 얻어먹는
천한 것일 때도 멋있다는거?..
왕일때도 천민일때도 멋있으면 우째?
극 중 여러 설정들이나
배경들은 어색하지 않고 좋았다.
특히 우리나라 사극에서
풀샷으로 잡을 때 사람이 모잘라서
휑한 장면이 많은데
광해는 풀샷마다 풍성한 느낌을 주어 좋았다.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조명도 나름 좋았다.
자연스런 맛은 없었지만
주인공은 멋있고 이쁘게 잡아주더라~
(그.. 뭐냐.. 순정만화 같은 조명..ㅋㅋㅋ)
영화를 보며
뿌리깊은나무가 많이 생각났다.
자신의 마음을 꾸밈없이 뱉어낼 수 있는 솔직한 왕
백성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왕
약한자의 아픔에 함께 울어 줄 수 있는 왕
불의를 향해 분노하며 억울한 자의 누명을 벗겨주는 왕
이 시대가 갈급해하는 그런 리더쉽이 아닌가..
영화를 봐도 드라마를 봐도..
우린 이런 사람을 찾나보다..
그만큼 현실에서는 있기 힘든 일이라서 그런걸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
이 영화를 보면서도 많이 느끼게 되는거겠지.
특히.
마지막에 다시 천민의 신분으로 돌아가
겁먹은 표정과 제스춰를 보일 때
느꼈던 씁쓸함이란..
그러고보니 이 영화..
‘달콤한 인생’이랑도 많이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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