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해..

..

 

 

 

잠시 못 보는 것이

아이들에게 서로 아쉬울까..

 

 

 

차를 마셨지만 저녁이라도 같이 하고 싶어

 

 

장염이라는 중대 질병에도 무릅쓰고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진잠 명물 순대국밥을 먹으러 갔지만 문이 닫아

 

 

아이들이 가자는 짜장면집을 갔다.

 

 

짜장면만 먹으면 서운하니까

 

탕수육까지 올라간 호화 A 코스로 달렸다.

 

우리 애들, 대충 먹이고 싶지 않다.

 

 

늘 그렇듯 잘먹었다고 하는 몇 아이들의 인사를 무던히 받고,

 

예배를 드리러 갔다.

 

 

 

 

 

 

오늘 아침..

 

 

왜 그랬을까..

 

 

 

한참 꿈 속을 헤매다 눈을 떠보니

 

출근 하기엔 조금 여유가 있어 폰을 들고 오늘 뉴스나 좀 보려다

 

문득 잘안가던 SNS 앱을 눌렀다

 

뒤적이는데 어제 사진이 있었다.

 

한 친구가 이렇게 적고 있었다.

 

 

 

 

 

‘덤덤하게……  맛있다~!’

 

 

 

 

그리고 이 집은 다 맛있다는 댓글들

 

 

 

마치 예전에 소고기를 배불리 먹고 들어간 한 녀석이

SNS에 ‘아 배부르다’ 라고 썼던 기억이 또 나를 툭 건든다.

 

 

돈 몇만원이 아까워서는 아닌데

나한테 잘 먹었다 한마디라도 해주면

난 그걸로 충분한데..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주문을 외듯 나한테 타일러 보지만

아침부터 불편한 마음에 속이 상한다.

 

자주 있는 일이고 늘상 있는 일에

유독 오늘 마음이 왜 쓰이냐고

물어보지만..

 

사줄 수 있는 마음과 여유

그 자체로도 하늘에 계신 당신께

감사해야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사역을 10년을 넘게 하면서도

아직도 이런것에 서운해하는 나 때문에

속이 상한다.

 

 

 

 

 

 

 

 

당신도 나 때문에

자주 속상하시죠?

 

 

다 내 자랑인양 사는 제 모습에..

 

 

 

더 많이 감사하며 살게요..

더 많이 인정하며 살게요..

 

 

 

주님 덜 속상하시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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